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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사 20% '부실위험'...동부·GS··CJ, 취약기업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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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사 20% '부실위험'...동부·GS··CJ, 취약기업 '최다'
자본잠식·부채비율 400% 이상 기업 279개, 전년보다 15개 늘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6.29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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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그룹 계열사 5곳 중 한 곳이 부실위험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규모 5조 원 이상 47개 대기업 집단 계열사 중 자본이 잠식됐거나 부채비율이 400%를 넘는 재무구조 취약 기업이 279개로 전체의 20%나 됐다. 전년과 비교해도 15개 기업이 늘었다.

29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상호출자제한 49개 기업집단 중 전년과 비교 가능한 47개 그룹 1천418개 계열사(금융사 제외)의 재무현황(2013년 말 기준)을 조사한 결과 부채비율이 400%를 넘는 곳이 169개, 자본잠식인 곳 110개 등 부실위험에 처한 기업이 279개(19.7%)로 집계됐다.

대기업 그룹 계열사 5곳 중 하나 꼴로 한계기업 수준에 처해 있는 셈이다.

부실위험 기업 수는 금융위원회가 ‘제2의 동양그룹 사태’를 막기 위해 주채무계열 선정 시 가장 높은 기준점수를 부여하는 부채비율 400% 이상을 대상으로 했다.

다만 이들 기업 중에는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투자 단계에 있는 곳도 있어 이번 조사에서 집계된 기업이 무조건 부실하다고 볼 수는 없다.

유동성 위험에 처한 계열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동부그룹이었다. 최근 극심한 유동성 악화로 위기를 맞고 있는 동부는 51개 비금융 계열사 중 무려 24개(47.1%) 기업의 자본이 잠식됐거나 부채비율이 400%를 넘었다.

동부건설의 부채비율이 533%에 달했고, 시장에 매물로 나온 동부하이텍도 430%를 초과하는 등 그룹 비금융 부문의 주력 계열사가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다.

2위는 GS로 78개 계열사 중 19개(24.4%)가 부실 위험 기업에 속했다. 다만 자본잠식 기업 대부분은 코스모 계열의 방계였고, 주력 계열사 중에서는 GS건설의 부채비율(263%)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어 CJ(15개. 22%), 롯데(14개. 22%), 효성(14개. 34%)이 3~5위를 차지했고, 코오롱(12개. 34%), 태영(12개. 32%), SK(11개. 14%), 한화(11개. 26%), 대성(10개. 14%)도 두 자릿수 이상의 부실 위험 기업을 거느리고 있었다.

반대로 영풍, 아모레퍼시픽, 교보생명보험, 홈플러스, 에쓰-오일 등은 자본잠식 및 부채비율 400% 이상 기업이 아예 없었다.

전체 계열사에서 부실 위험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봐도 동부가 47%로 가장 높았고, KCC(44%), 부영(39%), 현대산업개발(36%), 코오롱, 현대(33%), 한국지엠(33%)이 그 뒤를 이었다. 그룹별 부채비율은 현대가 540%로 가장 높고, 한진이 452%로 2위였다.

이들은 선박이나 항공기를 리스 및 구매하는 업종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의 현대상선과 대한항공을 주력사로 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어 한국지엠(353.5%), 대우건설(278%), 금호아시아나(273.7%), 동부(269%), 대우조선해양(254.7%), 효성(220.5%) 순으로 높았다. 이와 반대로 아모레퍼시픽(17%), KT&G(22%), 영풍(24%), 한국타이어(32%), 현대백화점(37%), 삼성(43%), 태광(45%) 등은 그룹 부채비율이 50% 이하로 매우 우량했다.

포스코(54%), KCC(56%), 세아(58%), 현대자동차(66%), 롯데(66%), 미래에셋(73%), SK(87%), CJ(89%), 신세계(95%), LG(99%) 등도 그룹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건전했다.

대기업 그룹 부실 위험 계열사 현황

순위

기업집단

기업 수

부채비율

자본잠식 기업 수 (A)

부채비율 400% 이상 (B)

(A)+(B)

비중

전년 대비 증감

1

동부

51

269.0%

17

7

47.1%

-0.9%P

2

KCC

9

56.1%

4

44.4%

0.0%P

3

부영

13

124.2%

3

2

38.5%

11.8%P

4

현대산업개발

14

176.5%

4

1

35.7%

-2.7%P

5

코오롱

35

155.3%

3

9

34.3%

9.3%P

6

효성

41

220.5%

8

6

34.1%

4.1%P

7

현대

15

540.5%

1

4

33.3%

13.3%P

7

한국지엠

3

353.5%

1

33.3%

0.0%P

9

태영

38

123.4%

2

10

31.6%

6.6%P

10

대우건설

16

278.0%

2

3

31.3%

11.3%P

11

대우조선해양

13

254.7%

1

3

30.8%

5.8%P

12

금호아시아나

26

273.7%

1

6

26.9%

-6.4%P

12

OCI

26

106.0%

1

6

26.9%

17.8%P

14

한화

42

144.8%

2

9

26.2%

8.0%P

15

이랜드

23

197.4%

5

1

26.1%

-12.4%P

16

하이트진로

12

115.7%

3

25.0%

-3.6%P

16

미래에셋

8

72.5%

1

1

25.0%

8.3%P

18

GS

78

112.6%

9

10

24.4%

3.8%P

19

신세계

29

94.5%

1

6

24.1%

9.9%P

20

롯데

63

65.8%

7

7

22.2%

-2.0%P

21

CJ

68

89.2%

7

8

22.1%

1.8%P

22

한진중공업

10

158.6%

1

1

20.0%

-2.2%P

23

한진

47

452.4%

1

8

19.1%

7.5%P

24

세아

22

58.3%

3

1

18.2%

9.5%P

25

LS

50

111.6%

4

4

16.0%

1.4%P

26

현대자동차

52

65.7%

3

5

15.4%

-3.8%P

27

한라

21

133.8%

1

2

14.3%

-13.0%P

27

한국타이어

14

32.3%

2

14.3%

1.0%P

29

SK

79

86.8%

3

8

13.9%

0.2%P

30

대림

22

117.0%

1

2

13.6%

-7.4%P

31

대성

74

137.4%

5

5

13.5%

2.4%P

32

삼성

61

43.0%

3

5

13.1%

2.0%P

33

KT

48

121.4%

4

2

12.5%

-4.9%P

34

현대백화점

34

36.9%

4

11.8%

3.2%P

35

LG

60

99.4%

1

6

11.7%

-3.6%P

36

포스코

45

54.3%

1

4

11.1%

3.3%P

36

두산

18

128.0%

2

11.1%

-4.7%P

38

KT&G

11

21.9%

1

9.1%

9.1%P

39

동국제강

15

174.8%

1

6.7%

-13.3%P

40

한솔

20

167.7%

1

5.0%

-13.2%P

41

현대중공업

21

112.6%

1

4.8%

4.8%P

42

태광

28

44.5%

1

3.6%

0.5%P

43

교보생명보험

6

144.0%

0.0%

-16.7%P

43

아모레퍼시픽

10

17.0%

0.0%

0.0%P

43

영풍

22

23.6%

0.0%

0.0%P

43

홈플러스

3

122.4%

0.0%

0.0%P

43

S-OIL

2

121.7%

0.0%

0.0%P

1,418

84.2%

110

169

19.7%

1.4%P

출처 : CEO스코어

*기업 수는 2013년 말 기준, 금융 계열사 제외

*코닝정밀소재, 삼천리는 전년과 비교할 수 없어 제외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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