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대표 김정남)가 그룹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분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동부그룹이 산업은행과의 자율협약 과정에서 동부화재등 '우량'금융계열사를 끝까지 사수하는 이유에대한 해답이 나온 셈이다.
2일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1천811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월부터 8월까지) 1천708억 원에서 6% 증가한 수치다.
보험사들은 지난해 결산월이 3월에서 12월로 3개월 앞당겨지면서, 올해 5월과 지난해 8월을 비교하게 됐다.
동부화재는 지난 5월 한달동안도 순이익 498억 원을 올려 4월(332억 원)보다 49.8%나 늘어나는 호실적을 거뒀다. 대비치인 지난해 8월(421억 원)과 비교하면 18.2% 늘어났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부화재가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올 2분기(4~6월) 순이익이 1천230억 원, 6월에도 4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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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월별 실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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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2013년 8월 |
2014년 5월 |
증감률(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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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보험료 |
8380 |
8700 |
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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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
570 |
680 |
1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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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
421 |
498 |
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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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율 |
16.7 |
16.7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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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
84.6 |
84 |
-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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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위험손해율 |
87.6 |
82.3 |
-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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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손해율 |
72.2 |
58.5 |
-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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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단위:억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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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는 사업비율이 지난해 8월과 올해 5월 16.7%를 유지한 가운데 손해율을 대폭 개선했다.
지난 5월 동부화재의 손해율은 84%로 4월(86%)보다 2%포인트 떨어졌고 지난해 8월(84.6%)에 비해서도 0.6%포인트 개선됐다.
동부화재는 특히 장기위험 손해율이 1년새 87.6%에서 82.3%로 낮아졌고, 일반손해율도 72.2%에서 58.5%로 크게 하락했다.
이로써 원수보험료가 8천380억 원에서 8천700억 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570억 원에서 680억 원으로 늘어났다.
윤제민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룹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동부화재 주가가 조정되고 있지만 그룹 리스크가 동부화재에 미치는 파장은 제한적"이라며 "2위권 손해보험사 중 가장 견고한 펀더멘털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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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손해보험사 2분기 순이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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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
대표 |
2013년 |
2014년(추정치) |
증감액 |
증감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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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
안민수 |
1,888 |
2,190 |
302 |
1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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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
김정남 |
1,010 |
1,097 |
87 |
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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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 |
김병헌 |
574 |
615 |
41 |
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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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
이철영·박찬종 |
846 |
770 |
-76 |
-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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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체 |
4,318 |
4,672 |
354 |
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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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센서스는 추정기관수 3곳 이상(K-IFRS 개별기준)/자료=에프앤가이드(단위: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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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도 동부화재의 2분기 실적을 낙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올해 2분기 순이익 1천10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16%(1888억 원→ 2천190억 원)만은 못하지만 현대해상은 물론 LIG손보등 2위, 3위권의 다른 경쟁사에 비해선 높은 실적이다.
라이벌 현대해상은 순이익이 지난해 2분기 846억 원에서 올해 2분기 770억 원으로 9% 감소할 전망이다. 4위인 LIG손해보험이 574억 원에서 615억 원으로 7% 증가하지만 동부화재에 비해 뒤진다.
동부화재는 상위 3개 손보사 가운데 주가 상승률도 높은 편이다.
최근 3개월간 코스피지수가 1996.64로 0.27% 하락할 동안 동부화재의 주가는 5만1천900원으로 0.19% 떨어지는데 그쳤다. 이는 삼성화재 주가가 25만7천 원으로 0.19% 하락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동안 현대해상은 주가가 2만8천700원으로 0.52% 낮아졌다.
1년간 주가 상승률을 보면 차이가 더욱 확연하다.
코스피지수가 7.72% 상승하는 동안 동부화재 주가는 10.97% 올랐다. 삼성화재가 9.85% 오르고, 현대해상은 4% 하락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