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세월호 참사 등의 여파로 국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신차 효과로 비교적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1일 각 완성차 업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내수판매량은 70만7천36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났다.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윤갑한)는 작년 동기대비 6.4% 증가한 34만6천434대를 판매했다. 그랜저와 에쿠스, 아반떼 등 승용차 차종 대부분이 감소했지만 신형 쏘나타와 제네시스가 선전하면서 실적을 만회한 것.
국내 완성차 업체 상반기 내수 실적 현황 | |||||||
업체명 | 대표 | 월별 내수 실적 | 상반기 내수 실적 | ||||
2014.05 | 2014.06 | 증감률 | 2013 | 2014 | 증감률 | ||
현대자동차 | 김충호·윤갑한 | 59,911 | 59,915 | 0.0% | 325,611 | 346,434 | 6.4% |
기아자동차 | 이형근·이삼웅 | 36,252 | 35,502 | -2.1% | 226,404 | 218,764 | -3.4% |
한국지엠 | 세르히오 호샤 | 12,405 | 12,132 | -2.2% | 65,203 | 71,958 | 10.4% |
르노삼성 | 프랑수아 프로보 | 7,400 | 8,515 | 15.1% | 26,309 | 36,977 | 40.5% |
쌍용자동차 | 이유일 | 5,271 | 5,157 | -2.2% | 29,286 | 33,235 | 13.5% |
합계 | 121,239 | 121,221 | 0.0% | 672,813 | 707,368 | 5.1% |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은 작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총 7만1천958대를 판매해 2004년 이래 상반기 실적 중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경차 선호 현상이 늘면서 경차인 쉐보레 스파크가 작년보다 11.3% 증가한 3만686대가 팔리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도 내수시장에서 작년보다 40.5% 급증한 2만6천309대를 팔았다. 특히 6월 한 달간 작년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8천515대를 팔아 올 들어 최대 실적을 냈는데 QM3가 월 3천대에 가까운 실적을 올린 것이 주 요인이다.
여기에 새롭게 디자인을 변경한 SM3 네오와 QM5 네오의 판매까지 동반 상승해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는 레저용 차량인 뉴 코란도 C와 코란도 스포츠 등의 판매 호조로 작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3만3천235대의 실적을 올렸다.
한편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이삼웅)는 신차 대기 수요로 올해 상반기 21만8천여대를 판매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4% 줄었다.
핵심작 '올 뉴 카니발'이 지난 6월 23일 출시된 이후 판매 6일 만에 2천684대가 팔리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너무 늦게 출시해 판매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국내 완성차 업계 상반기 수출 실적 현황 | |||||||
업체명 | 대표 | 월별 수출 실적 | 상반기 수출 실적 | ||||
2014.05 | 2014.06 | 증감률 | 2013 | 2014 | 증감률 | ||
현대자동차 | 김충호·윤갑한 | 356,115 | 352,733 | -0.9% | 2,065,299 | 2,149,941 | 4.1% |
기아자동차 | 이형근·이삼웅 | 217,349 | 209,732 | -3.5% | 1,219,131 | 1,328,276 | 9.0% |
한국지엠 | 세르지오 호샤 | 40,390 | 39,313 | -2.7% | 336,289 | 255,322 | -24.1% |
쌍용자동차 | 이유일 | 6,807 | 6,695 | -1.6% | 40,174 | 41,000 | 2.1% |
르노삼성 | 프랑수아 프로보 | 6,132 | 2,956 | -51.8% | 32,396 | 25,765 | -20.5% |
합계 | 626,793 | 611,429 | -2.5% | 3,693,289 | 3,800,304 | 2.9% |
수출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작년 상반기보다 4.1% 증가한 214만9천941대, 기아차는 9.0% 증가한 132만8천276대의 판매량을 각각 기록했다. 쌍용차도 뉴 코란도 C의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2.1%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유럽 쉐보레 브랜드 철수 여파 등으로 수출 실적이 18.5%나 줄었고 르노삼성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재고관리 시기와 맞물리면서 작년 동기보다 51.8% 급감한 2천956대에 그쳤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