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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쏘렌토와 해외공장 증설로 기지개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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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쏘렌토와 해외공장 증설로 기지개 편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7.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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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부진한 경영 성적표를 받아든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이삼웅)가 신차출시와 해외공장 증설이라는 양날개 전략으로 실적 회복을 노리고 있다.

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5천5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7.8% 감소했는데 2분기 실적으로는 영업이익은 7천69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7%나 줄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이지만 내수시장에서의 판매 부진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기아차의 2분기 내수 판매량은 11만625대로 작년 2분기보다 7천25대나 줄었다. 주력 차종인 K시리즈가 노후화됐고 신차를 연이어 출시한 경쟁사와 달리 상반기 '올 뉴 카니발'을 제외한 눈에 띄는 신차 출시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기아차는 하반기에 나올 신형 쏘렌토를 앞세워 내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형 쏘렌토는 2009년 2세대 모델인 쏘렌토R 이 나온 후 5년 만에 나오는 풀 체인지 모델로 최근 랜더링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먼저 선보인 신형 카니발은 지금까지 누적 계약대수가 2만1천대를 넘어설 정도로 순항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차 효과를 앞세워 실적 반등의 계기로 삼는다면, 해외에서는 공장 증설로 승부수를 띄운다.

기아차는 현재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며 현재 멕시코 주정부와 구체적인 조건 등을 협의 중이다.

멕시코는 북미지역과 가깝고 인건비가 낮은 데다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적용받아 북미지역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특히 멕시코는 수입차에 20% 이상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현지에 공장을 세운 업체에만 일부 완성차 수입을 허용하고 있어 현지공장이 없다면 멕시코에서 사실상 자동차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적인 점도 고려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멕시코 공장 설립은 기아차 생존을 위한 조건이기도 하다"며 "국내 생산 의존도가 높아서 환율이나 경기 변동 등에 취약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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