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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렌탈 놓친 SK네트웍스, 성장가도 '빨간불'?..."마이웨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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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렌탈 놓친 SK네트웍스, 성장가도 '빨간불'?..."마이웨이 간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2.27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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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대표 문종훈)가 KT렌탈(대표 표현명) 인수전에서 낙마하면서 향후 성장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렌터카 1위업체인 KT렌탈을 인수함으로써 '카비즈' 핵심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는 비록 인수합병에는 실패했지만 자체 역량을 강화해 독자적인 성장기반을 닦겠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대대적인 투자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고 경정비, 차량 판매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어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종합상사인 SK네트웍스의 사업 중 하나인 '카비즈' 사업은 렌터카와 경정비 그리고 자회사 스피드모터스를 통해 운영하는 GM딜러쉽까지 3개 부문으로 구성돼있다.

그 중 렌터카 사업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분기부터 대대적인 사업부서 재편을 통해 렌터카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왔다.

'SK렌터카'라는 브랜드로 운영하는 렌터카 사업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차량 보유대수가 2만9천265대로 업계 순위 4위에 랭크됐는데 지난해 11월에는 3만2천188대로 3만 대 고지를 이미 넘어섰다.


▲ 렌터카 보유대수를 기준으로 한 시장 점유율(2014년은 3분기 기준)


보유대수가 늘어나면서 렌터카 시장 점유율도 2010년 3.0%에서 지난해 3분기 6.8%로 3.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AJ렌터카는 같은 기간 1.4%포인트 하락했고 현대캐피탈도 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1조7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과 다음 달 입금되는 대치동 사옥 매각대금 3천90억원을 렌터카를 포함한 3대 신성장동력에 사용할 뜻을 이미 밝힌 바 있다. SK네트웍스의 올해 목표 보유대수는 4만7천대다. 

KT렌탈 인수를 통한 몸집 불리기가 가장 빠른 방법이지만 막대한 투자를 통한 양적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불리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었지만 입찰가가 예상보다 너무 높았다"면서 "하지만 자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 이번 인수전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정비 사업을 하는 '스피드메이트'도 지난 달부터 수입차 경정비 사업에도 참여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내수에 한정된 업종 특성상 성장의 한계에 부딪히자 최근 무서운 성장세의 수입차 시장을 노린 것인데 특히 스피드메이트 지점 상당수가 EM사업부 'SK주유소'와 연계돼있어 시너지 가능성도 충분하다.

충청·호남지역의 쉐보레 딜러(스피드모터스)를 운영하는 GM딜러쉽은 올해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이 베스트셀링 모델 '스파크'를 포함 총 10개의 신차를 출시예정이어서 신차효과에 따른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판매대행 역할인 딜러샵 특성상 막대한 이익 창출은 쉽지 않지만 지난해 GM딜러쉽에서 거둔 매출액은 5천56억원으로 카비즈 전체 매출액 대비 52.3%로 절대적이다.  

증권가에서도 치솟는 입찰가격으로 인수전에서 손을 뗀 SK네트웍스가 KT렌탈을 잡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이른 바 '승자의 저주' 리스크를 벗어났고 신성장사업 위주의 견고한 성장이 이어지는만큼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KT렌탈 인수 실패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렌터카 부문의 유기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렌터카, 면세점, 패션의 성장 동력을 통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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