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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통신3사 중 R&D투자 '으뜸'...LGU+, 금액·비중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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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통신3사 중 R&D투자 '으뜸'...LGU+, 금액·비중 '최저'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10.06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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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가운데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이 올상반기에 연구개발투자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연구개발투자금액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절대금액은 물론, 매출액 대비 비중에서도 꼴찌를 차지했다.

통신3사 연구개발비 비교.jpg

SK텔레콤의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1천6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514억 원보다 12%나 증가했다.

KT(대표 황창규)가 1천73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LG유플러스는 221억 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에 대한 연구개발비 비중도 SK텔레콤이 2%로 제일 높았고 KT는 1%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0.4%에 불과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연구개발비를 18%나 줄여 통신3사 가운데 연구개발투자에 가장 몸을 사렸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설비투자가 많은 통신업계의 특성상 연구개발비는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연구 프로젝트 유무에 따라 해마다 연구개발비가 줄기도 하고 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매년 설비투자(CAPEX)로 조 단위를 책정하는 통신사업자는 일반 제조업과는 다르게 연구개발비의 비중이 높지 않다”며 “인프라 구축을 통한 네트워크 운영 등이 주 사업이다 보니 이미 개발돼 있는 장비나 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한 연구 프로젝트가 발생하면 일시적으로 연구개발비가 늘어날 순 있다”면서 “이 같은 이유로 통신업계에서 연구개발비를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KT 관계자는 “통신업은 네트워크 장비의 구매나 구축에 투자가 집중되는 특수성이 있다”며 “향후 연구개발비의 비중이나 중요도가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상황을 지켜봤을때는 연구개발비보다 설비투자(CAPEX)비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반면 통신3사 가운데 연구개발비 액수와 매출 대비 비율이 가장 높은 SK텔레콤의 입장은 달랐다. 사업의 경계가 모호해진 글로벌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통신사도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연구개발이 필수라는 주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사업에도 매년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지고 있어 뒤쳐지지 않기 위해 자체적인 기술 개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욱이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플랫폼 컴퍼니를 선언하고, 얼마전 출시한 ‘누구’와 같은 인공지능이나 ‘양자암호 통신’ 등의 신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에 연구개발비가 대폭 증가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통신시장이 포화되면서 더 이상 통신망만 가지고는 먹고 살 수 없는 시대가 됐다는 게 SK텔레콤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사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추세에서 국내 통신사들 끼리만의 경쟁을 넘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며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신 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도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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