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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작년 성적표...신세계 '매출 급증' 롯데 '수익개선' 현대 '안정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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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작년 성적표...신세계 '매출 급증' 롯데 '수익개선' 현대 '안정성장'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02.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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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가운데 신세계(대표 장재영)가 지난해 가장 큰 폭의 외형성장을 이뤄낸 반면, 영업이익은 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적극적인 신규점포 확장 등으로 매출을 20% 가량 늘리면서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이 포함된 롯데쇼핑(대표 이원준)은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영업이익은 3년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대표 박동운)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백화점표표.png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9천4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2015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2% 크게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정이 많이 좋아졌다.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1조4천674억 원, 2013년에는 1조4천853억 원으로 1.2% 소폭 증가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2016년 백화점, 할인점 등 국내 주요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기타사업부의 실적 개선으로 이익 기여도가 확대됐다. 해외 사업 역시 점포 효율성 개선으로 백화점, 할인점의 적자가 축소됐다.

게다가 지난해 4분기에는 부가세 환급금 1천368억 원 및 종합부동산세 환급금 243억 원이 반영됐다. 이러한 영향에 4분기 영업이익은 3천8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1% 급증했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2천4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현대백화점의 2016년 영업이익은 3천8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2015년 3천6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0.3%가량 소폭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나아졌지만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실제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1천2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고 매출액은 4천898억 원으로 1.2% 줄었다.

다만 소비심리 위축 및 백화점 불황이 계속된 가운데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늘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다.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송도 프리미엄아울렛 등 신규 출점 효과가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는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매출이 18.98%나 늘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백화점 신규 출점과 온라인 부문의 성장이 외형성장으로 이어졌다.

신세계의 2016년 영업이익은 2천5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 줄었다. 이는 동대구점 신규 오픈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면세점 법인 신세계디에프의 적자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신세계디에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150억 원이다. 3분기에는 2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유진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적자폭이 축소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면세점 사업구조상 변동비(수수료 및 판촉비) 비중이 높아 매출액 증가가 이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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