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익률은 1000만 원 이하에만 적용되거나, 우대금리를 포함해서 적용하는 등의 단서조건이 달려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최고 수익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30대 증권사와 종합금융사가 판매하는 약정수익률 제공 CMA 상품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우리종합금융과 미래에셋증권 등 5개사가 연 3.4% 이상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가운데 3개사는 최고 수익률이 3.5%를 넘겼다.
우리종합금융에서는 '우리WON CMA Note' 상품에서 연 3.6% 수익률을 제공하며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증권 CMA-RP 네이버통장'이 연 3.55% 수익률을 제공한다. SK증권 '행복나눔CMA' 역시 연 3.5% 수익률을 제공한다.

CMA는 상품 유형에 따라 △채권을 재매수하는 조건으로 매수 시점의 약정 수익률을 제공하는 RP형 △증권사가 직접 발행해 원금과 수익금을 지급하는 어음을 운용하는 발행어음형 △일임형 랩 계약을 통해 고객 자산의 운용을 위임받아 운용하는 MMW형 △국공채, CD 등 단기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MMF형 △종합금융회사가 판매해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는 종금형 등으로 나뉜다.
RP형과 발행어음형, 종금형 CMA는 수익률이 정해진 반면 MMW형과 MMF형은 수익률이 운용성과, 실적 등에 따라 다르다.
국내 대형 증권사의 일반적인 RP형 CMA가 2.5~3.15%대, 발행어음형 CMA는 2.9~3.3%대 수익률인 것에 비해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3.5% 이상의 고수익률을 내세운 CMA상품 3건 모두 제약이 따른다는 점이다.
먼저 우리종합금융 '우리WON CMA Note'는 예금잔액이 1000만 원 이하인 경우에만 이자율 3.6%가 적용된다. 1000만 원 초과분은 연 3.2%가 적용된다. 예금 최종 잔액 구간별로 금리가 다르게 적용되도록 설계된 방식이다.
해당 상품의 이자는 매일 최종 잔액에 대해 구간별 약정한 금리가 적용된다. 매월 말일 기준으로 이자를 결산해 다음 월 5일이나 해지 시 지급된다.
우리종합금융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20·30대, 서민층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며 "물론 종금형 CMA로 예금자보호상품이기는 하나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한도금액을 차등 적용해 운영하고자 만든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CMA-RP 네이버통장'은 CMA RP 매수금액이 1만 원 이상인 경우에만 수익률이 적용되는 상품으로, 보유금액 1000만 원까지만 연 3.55% 수익률이 적용된다. 1000만 원을 초과하면 연 3.0% 수익률이 적용된다.
해당 수익률 적용일은 5월 31일까지로, 우대수익률 적용기간이 종료되고 나면 수시 RP수익률이 적용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한 금리에 네이버가 우대금리를 더한 수익률을 적용한다"며 "1000만 원 이하 수익률은 6월 이후에도 변동하지 않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SK증권 '행복나눔CMA'가 제공하는 수익률 연 3.5%에는 우대금리 0.1%포인트가 포함돼 있다.
해당 상품은 RP 자동재투자로 인한 매도정산 시 우대금리 0.1%를 적용해 정산한 다음 우대금리만큼을 출금하고 이를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이 때문에 실제 수익률은 연 3.4%다.
유니세프·한국장애인재단 등 고객이 지정하는 단체로 기부처를 지정할 수 있고, 기부금을 고객명의로 처리해 고객명의로 기부금 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SK증권 측의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