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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R&D부문 중심의 임원인사로 미래경쟁력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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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R&D부문 중심의 임원인사로 미래경쟁력에 방점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2.13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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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올해 임원 인사를 통해 기술 연구개발 부문을 강화해 초일류 자동차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일 현대∙기아차 176명, 계열사 172명 등 총 348명 승진 임원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규모로, 직급별로는 사장 1명, 부사장 11명, 전무 38명, 상무 62명, 이사 107명 , 이사대우 126명, 연구위원 3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R&D 부문에서의 임원 승진을 강화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현대차그룹 부사장 승진자 11명 중 7명이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에서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는 전문성을 갖춘 신임 경영진 선임함과 동시에 미래 기술 연구개발 부문을 강화했다"면서 "R&D 최고 전문가 육성을 위한 연구위원을 임명해 그룹의 미래 경쟁력 확보하고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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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윗줄부터) 정영철 부사장, 박수남 부사장, 양승욱 부사장, 전용덕 부사장, 서상훈 부사장, 김창학 부사장, 홍지수 부사장, 장웅준 이사대우
현대·기아차 정영철 부사장은 정보보안기획팀장과 감사기획팀장을 거쳐 현재 정보기술본부장을 맡고 있다. 1960년생인 그는 부산대 기계설계학과 출신이다.

현대·기아차 상품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수남 부사장은 경희대 기계공학를 졸업해 프로젝트3팀장, RV총괄4PM, RVPM센터장을 역임했다.

현대모비스의 양승욱 부사장과 전용덕 부사장은 각각 한양대와 국민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59년생인 양 부사장은 현대·기아차의 성능시험3팀장과 유럽기술연구소장, 파워트레인2센터장 거쳐 현재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을 맡고 있다.

전용덕 부사장은 현대모비스 김천공장장, 유럽권역담당/MSK법인장, 부품사업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차량부품본부를 책임지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건설 구매본부장 서상훈 부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 김창학 부사장, 현대엠엔소프트 홍지수 부사장은 모두 기계공학과 출신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체 승진 대상자 중에서도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친환경차 및 차량IT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 역할을 강조하고 연구개발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기아자동차 ADAS(최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개발실장 장웅준 책임연구원을 이사대우로 승진시키는 등 발탁인사도 이뤄졌다. 그 동안 현대차의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담당해 온 장웅준 이사대우는 신임 임원이 되면서 현재 현대차그룹 내 최연소 임원(1979년생, 만 37세)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장웅준 이사대우는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포드 대학에서 전기공학 석박사를 수료했다.

이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 역량도 강화한다. 2009년에 처음 도입된 연구위원 제도는 연구개발 최고 전문가를 대상으로 관리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에만 집중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연구개발 분야 연구위원은 바디기술 분야 공병석 위원, 엔진기술 분야 이홍욱 위원, 연료전지기술 분야 홍보기 위원 등 3명이다.

공병석 위원은 1973년 생으로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과거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의장설계1팀과 칵핏모듈설계팀에서 주요 차종의 내장 설계를 담당했다.

1972년생인 이홍욱 위원은 서울대 기계공학 석박사를 마치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가솔린엔진시험팀과 가솔린엔진기능시험팀에서 근무한 바 있다. 고성능 가솔린 엔진 기술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또한 홍보기 위원은 연료전지차의 주행거리를 좌우하는 연료전지스택 설계 분야 정통 엔지니어로, 앞으로도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연료전지차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다. 1970년생인 그는 서울대 섬유공학를 졸업하고, 서울대 고분자학 석‧박사를 수료했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연료전지설계팀을 거쳤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실경영’과 ‘미래를 대비한 경쟁우위 확보’라는 목표를 모두 실현하기 위한 인사"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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