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보험사 배타적사용권 취득 경쟁 활발...메리츠 · 현대 성공
상태바
보험사 배타적사용권 취득 경쟁 활발...메리츠 · 현대 성공
  • 박유진 기자 rorisang@csnews.co.kr
  • 승인 2017.04.20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험사들의 배타적사용권 신청이 올해도 활발하다. 20일 각 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4월 20일 기준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한 상품은 손해보험사 12건, 생명보험사는 9건이다. 지난해 전체 신청 건수가 22건이었던 걸 따져보면 작년치에 육박한 것이다.

배타적사용권.jpg

특히 올해는 손보사의 경쟁이 활발한데 메리츠화재와 현대해상은 이날 배타적사용권 취득에 성공했다.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는 20일 '메리츠 매월 계속받는 암치료보험'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계속 암치료비 위험률을 새롭게 산출하면서 독창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번 결과로 3개월 기간 동안 독점 판매권을 획득하게 됐다.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도 이날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스마트 체온계를 제공해 아동들의 발열 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6개월간의 독점 판매권을 얻은 것이다.

심의 결과를 기다리는 생보사도 상당수다. 이달까지 배타적사용권의 심의 결과를 기다리는 생보사는 한화생명(대표 차남규), DGB생명(대표 오익환), KB생명(대표 신용길),교보라이프생명(대표 이학상)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11일 경증 질병부터 사망 때까지 단계별로 보장받는 종신보험의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이 상품은 6대 핵심 질병을 경증부터 중증, 최중증에 이르기까지 보장해준다. 같은날 금전이 아닌 위험보장을 기부하는 특약도 추가 접수했다. 자동이체 신청때 받는 할인 금액을 계약자 명의로 복지단체에 기부하고 세제 공제 혜택을 누리는 게 차별점이다.

DGB생명은 12일 변액 종신보험의 최저해지환급금을 보증하는 상품의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투자 수익률에 관계없이 기본 보험료의 예정적립금을 최저해지환급금으로 보장해준다는 입장이다. 교보라이프생명 또한 13일 교통사고 유자녀 돌봄서비스 상품에 대해 6개월간 독점권을 확보하겠다는 신청서를 내놨다.

KB생명(대표 신용길)은 17일 한방치료인 '침술', '구술', 부황술'에 대해 보장하는 상품의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기존 양한방 건강보험의 상품을 보완해 출시한 이 상품은 수익성을 인정받기 위해 위험률 산출을 재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배타적사용권이란 증권·은행·보험사가 새로운 유형의 상품을 출시할 경우 독창성과 유용성 등을 판단해 최소 3개월에서 1년간 독점 판매를 허용해주는 제도다. 일정 기간 다른 금융사가 비슷한 상품을 출시할 수 없기 때문에 판매 호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은 올해 1월 말 간편심사보험인 '간단하고 편리한 건강보험'의 배타적사용권을 취득한 뒤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20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해당 상품의 2월 기준 신계약 월납 환산보험료는 18억원을 넘겼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상품이 나오면 홍보 효과 등으로 인해 초기 판매가 활발한 편이다"면서 "배타적사용권까지 취득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어 심의를 신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박유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