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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주식거래수수료 13년간 무료...증권사 계좌수 늘리려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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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주식거래수수료 13년간 무료...증권사 계좌수 늘리려 경쟁 치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6.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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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증권사의 비대면 주식거래 수수료 무료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들어서는 10년 이상 장기 무료 혜택까지 등장하면서 절정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의 수수료 무료 경쟁은  주식거래 상당수가 HTS 또는 MTS로 이뤄지고 있고 특히 MTS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목적이 크다. 활성화 되어있는 계좌 수를 최대한 늘려 전체적인 시장 규모를 늘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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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대표 김형진)는 최근 모바일 매체로 계좌 개설을 한 신규고객 또는 1년 이상 주식거래가 없으면서 주식잔고 10만 원 미만 휴면고객에 대해 2030년 12월 말까지 최대 13년 6개월 간 국내 주식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제로랜드' 이벤트를 시작했다.

올해 9월 29일까지 진행되는 한정 이벤트이지만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수수료 무료 적용 기간이 10년을 넘긴 것으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를 제외한 계좌가 이에 해당한다. 물론 유관기관 수수료는 여전히 내야하지만 그 비중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부회장 최현만)도 지난 1월부터 신규 고객 또는 1년 이상 미사용 휴면고객이 '다이렉트 플러스'를 통해 신규 계좌를 개설하면 최장 2025년까지 국내 주식거래 수수료를 면제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무료 기간이 2020년까지였지만 올해부터 5년 늘려 현재 기준에서는 2025년까지 국내 주식거래 수수료가 무료다.

다이렉트 플러스는 고객이 직접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서비스로 다이렉트 서비스가 익숙치 않은 고객들에게는 증권사 직원이 직접 찾아가 계좌 등록을 돕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 달 말까지 진행되는 이벤트이지만 미래에셋대우 측은 다음 달에도 동일 조건으로 이벤트를 연장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 역시 신규고객이 '뱅키스 다이렉트'와 스마트폰 비대면 채널을 통해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 5년 간 국내 주식거래수수료가 면제되며 삼성증권(대표 윤용암) 역시 모바일 매체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과 2016년부터 미사용 중인 휴면고객에게 모바일 국내 주식거래수수료를 3년 간 면제시켜주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은 비대면 실명방식으로 계좌를 개설하면 3년 간 모바일 국내주식거래 수수료가 무료이며 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도 신규 고객에 비대면 계좌개설 전용 앱 또는 홈페이지 스마트 계좌개설을 통한 계좌개설을 하는 경우 HTS, MTS, 홈페이지를 통한 국내 주식거래 수수료가 3년 무료다. 신용거래융자 금리도 업계 최저수준인 연 4.9%로 제공한다.

이 외에도 대신증권(대표 나재철),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 키움증권(대표 권용원) 등 다수 증권사들이 비대면 채널로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에 대해 1~3년 간 국내 주식거래 수수료를 면제 시켜준다.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은 모바일증권서비스 '나무'의 비대면계좌를 개설하면 주식수수료를 1년 간 무료로 제공된다.

다만 이러한 수수료 무료 경쟁이 결국 자금 여력이 있는 대형사의 승리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올해 1월 미래에셋대우가 파격적으로 2025년까지 무료 정책을 꺼내면서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삼성증권도 2월부터 수수료 무료제공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렸고 경쟁사들도 무료 제공 이벤트를 늘려가며 맞불을 놨다. 최근에 나온 신한금융투자의 파격적인 결정은 치열한 수수료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각 증권사들이 동일한 이벤트를 그대로 또는 혜택을 늘려 연장 운영할 만큼 비대면 채널에 대한 각종 프로모션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비대면 채널로의 고객 모집은 사실상 비용이 들지 않아 증권사들이 각종 프로모션을 이어가면서 모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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