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해외여행서 탔던 대형버스가 노후돼 안전을 위협받았다며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에 사는 정 모(여)씨는 지난 11월 초 캐나다로 6박8일간 가족여행을 가며 참좋은여행의 패키지상품을 이용했다. 어른 4명과 영유아 2명에 총 1천만 원의 여행요금을 냈고 가이드 비용은 별도로 지불했다.
여행 첫날 현지 여행사의 대형버스로 이동하던 중 차량 내부로 매연이 심하게 들어와 가이드에게 “차량이 이상하다”고 항의했다. 머리가 아파 비상창문까지 열어야 할 정도였지만 가이드는 이상 없다며 여행 일정을 진행했다.
다음날 로키산맥으로 이동하던 중 버스의 바퀴가 헛돌더니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겁 먹은 여행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가이드는 앉으라고만 할 뿐 어떤 안내나 대처도 없었다는 게 정 씨 주장이다. 운전기사는 차량 경보음이 울리자 시동을 껐다 켰다만 반복했다.
결국 버스가 점검을 받으러 가면서 여행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정 씨는 “현지 여행사에서는 차량 점검을 받았단 이유로 여행객들이 겪은 불안과 스트레스, 유독가스 흡입에 대한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여행객 안전은 안중에도 없고 일정 소화에만 급급한 현지 여행사와 이런 곳에 여행을 맡긴 참좋은여행을 고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에서는 정 씨 가족에게 인당 30만 원의 보상안을 내놓았지만 정 씨는 노후된 버스로 여행 내내 불안감으로 고통스러웠고 일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전액 환불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여행 중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먼저 드리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여행 2일차에 정 씨가 이동 차량에 이상을 느끼고 문제를 제기해 현지여행사에서 곧바로 시내에 위치한 차량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았다.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듣고 여행을 예정대로 진행했지만, 예상치 못한 타이어 펑크가 발생해 차량을 교체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쇼핑센터 일정은 진행하지 못했지만 나머지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캐나다는 안전 문제에 민감한 나라로, 현지 여행사는 6개월마다 차량을 의무적으로 점검하며 그 결과 ‘이상없음’ 판정을 받았고 2018년 2월까지 유효한 상태”라며 “차량 문제로 인한 일정 변경은 쇼핑센터 뿐, 나머지 일정은 모두 예정대로 소화됐다”라고 말했다.
정 씨와 같이 여행 중 현지 상황에 따라 예기치 못한 사고나 불편사항이 발생할 경우, 참좋은여행은 고객의 불만내용에 따라 현지 확인을 거쳐 보상을 해준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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