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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오리온홀딩스, 영업익 1648억원...전년비 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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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오리온홀딩스, 영업익 1648억원...전년비 49.5%↓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8.02.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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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그룹은 지난해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 합산 기준 영업이익이 16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5%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9426억 원으로 18.6% 줄었다.

오리온홀딩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5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124억 원으로 12.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조5472억 원으로 521.2% 급증했다. 매출은 연결 종속회사인 쇼박스의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과사업을 영위하는 오리온은 지난해 한국 법인이 5년 만에 매출이 늘었으며, 베트남‧러시아 법인 역시 호실적을 올렸다. 다만 중국 법인은 사드 여파로 인해 매출이 36% 가량 줄었다.

한국 법인은 매출 69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지난해 2300만 봉을 판매한 ‘꼬북칩’을 비롯해 ‘오징어땅콩’, ‘무뚝뚝 감자칩’ 등 스낵류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더불어 ‘닥터유 에너지바’, ‘더자일리톨’, ‘마이구미 복숭아’ 외에 계절 한정판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해 상반기 사드 이슈가 발생했던 중국 법인은 현지화 기준 33.2% 역신장했다. 법인 매출 역시 86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9% 감소했다. 3분기에는 시장 내 유통 재고 해소 및 생산량 회복 등을 통해 2분기 대비 매출 104% 성장, 영업이익 흑자 전환 등 선전했으나 4분기에는 춘절의 역기저효과가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 22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파이부문에서는 ‘초코파이’가 18%, 스낵에서는 ‘투니스’와 ‘오스타’가 각각 39%, 38%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고래밥, 카스타드도 판매호조를 보이는 등 파이·스낵·비스킷의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최근 베트남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편의점과 체인스토어 대상 영업활동 강화와 선도적인 온라인‧모바일 마케팅 활동을 벌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법인 역시 주력제품인 초코파이의 지속적 판매 증가로 매출이 26.4% 성장했다.

오리온은 올해 올해는 꼬북칩을 포카칩과 함께 스낵시장의 양대축으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12월에 오픈해 프리미엄 ‘디저트 초코파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초코파이 하우스’, 1년여 준비 끝에 출시한 ‘마켓오 생초콜릿’을 비롯해 상반기 론칭을 앞두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간편대용식 등 신규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베트남과 러시아에서도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주력 카테고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파이, 스낵 제품의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하는 한편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경소상(중간상인)과 매장의 제품 재고일수를 낮춰 신선도를 높이는 한편, 건강한 영업조직 구축, 물류부문 신설 등 업무효율화 및 경쟁력 강화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2017년은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한국, 베트남, 러시아 법인이 함께 성장하고, 중국 법인은 구조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며 도약의 발판을 다졌던 한 해였다”며 “중국 법인의 매출 정상화 및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는 한편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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