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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그룹, 순익증가 속 현금 배당 22.3% 증가...배당금은 유한양행, 배당성향은 일동제약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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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그룹, 순익증가 속 현금 배당 22.3% 증가...배당금은 유한양행, 배당성향은 일동제약 '톱'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8.03.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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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의 상장 계열사들이 현금배당을 20% 넘게 늘리면서 배당 성향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제약사 가운데는 일동제약의 배당성향이 가장 높았고, 계열사를 포함할 경우에는 녹십자셀이 80% 배당성향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동아ST와 JW중외제약, JW신약은 적자를 내고도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대 제약사 및 상장 계열사 21곳 가운데 현금배당을 실시한 19개사는 올해 1258억 원을 현금배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28억 원에 비해 22.3%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207억 원으로 전년도 5121억 원에 비해 21.2% 증가했다. 

이에 따라 19개사의 배당성향은 평균 20.1%에서 20.3%로 상승했다. 배당성향은 기업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의 비율로, 높을수록 기업이 올린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많이 돌려주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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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지난해 녹십자셀, JW홀딩스, JW중외제약, JW신약 등이 당기순손실을 내고도 ‘적자 배당’을 실시했지만 올해는 JW중외제약, JW신약, 동아에스티 등 3곳으로 줄었다.

개별 기업 가운데 총 배당금이 가장 많은 곳은 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이었다. 1주당 배당금은 지난해에 이어 2000원으로 동일했으며 배당총액은 2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지난해 말 1주당 0.05주 무상증자를 단행하면서 배당총액이 증가한 것이다. 배당성향 역시 19.8%으로 7.1%포인트 상승했다.

유한양행을 제외하고 100억 원이 넘는 배당을 한 곳은 녹십자홀딩스와 GC녹십자, 한미사이언스 등 단 3곳에 불과했다.

그룹별로 분류하면 배당금이 가장 많은 곳은 녹십자그룹이었다. 녹십자그룹은 녹십자랩셀(대표 박대우)의 배당금이 줄어들면서 총 배당금이 290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주당 1250원, 총 143억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같은 규모지만 올해 당기순이익이 줄어들면서 배당성향은 25.2%로 3.3%포인트 확대됐다.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대표 허일섭)가 배당성향 19.26%를 기록한 가운데 녹십자셀(대표 이득주)은 81.39%로 조사대상사 가운데 가장 높았고, 녹십자랩셀도 49.91%에 달했다. 

총 배당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한미약품그룹이다. 2016년 기술수출 계약 해지 충격으로 지난해 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한미사이언스(대표 임종윤)와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이 배당을 재개했다. 한미약품그룹의 전체 현금배당 규모는 196억 원이며, 배당성향은 17.6%다.

광동제약(대표 최성원)은 배당금이 32억 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순이익 감소로 인해 배당성향은 3%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종근당그룹의 경우 경보제약(대표 강태원)의 1주당 배당금이 200 원에서 250 원으로 늘었지만 종근당홀딩스(대표 이병건)가 1400 원에서 900원으로 줄이는 바람에 그룹 전체 배당금이 줄고 배당성향도 6%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종근당(대표 김영주)과 종근당바이오(대표 이정진)은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책정했다.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은 지난해 주식배당을 단행했다가 올해 현금배당을 실시했는데 배당성향이 38.38%로 10대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셀트리온(대표 기우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식 배당을 실시했으며 현금배당은 없었다.

이외에도 적자 배당을 한 계열사가 많은 JW중외그룹은 배당성향이 높게 나타났다. JW중외그룹의 총 현금배당 규모는 208억 원으로 지난해 169억 원에 비해 23.5% 증가했다. JW생명과학(대표 차성남)이 1주당 배당금을 600원에서 1000원으로 확대하면서 총 금액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적자 배당을 했던 JW중외제약(대표 한성권), JW신약(대표 백승호)은 모두 배당금을 동결했으며 실적 개선에 성공한 JW홀딩스(대표 전재광)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주당 75원, 총 46억 원을 배당했다.

동아에스티(대표 강수형)는 지난해 적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현금배당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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