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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에 밀렸나?...금감원 블록체인 자문단 출범 감감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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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에 밀렸나?...금감원 블록체인 자문단 출범 감감무소식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3.2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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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올해 초 암호화폐 TF와 별도로 암호화폐 연구와 블록체인 기술의 금융권 활용 등을 위해 학계와 업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외부자문단 출범 계획을 밝혔지만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지난 달 블록체인 자문위원단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자문위원단 인선과 활동 방안 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됐다. 금감원이 외부자문단 구성부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자문위원단 구성을 최대한 빨리 완료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 구성여부는 물론 향후 운영 계획 등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달 22일 블록체인 자문위원단 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지만 당일 오전 긴급하게 회의가 취소됐다고 통보했다.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더이상 진척이 없는  상태다.

금감원은 당초 블록체인 자문위원단 구성에 금융당국 뿐만 아니라 업계의 목소리도 적극적으로 청취하기 위해 업계 전문가들도  대거 포함시키는 등 균형을 맞춰 감독규제 방안에 대해 조언을 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암호화폐를 필두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 산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당국 차원에서 적절한 규제 방안이 선행되지 못하면서 커지는 혼란을 막겠다는 것이 자문위원단 구성의 취지였다. 

현재 자문위원단 구성원에 대해서도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으나 김화준 블록체인협회 부회장 등 업계 인사 일부가 자문위원단에 선임됐다는 이야기는 나온 바 있다.

일각에서는 최흥식 전 금감원장의 사퇴로 인한 후임 수장 인사와 더불어 시중은행 채용비리 관련 검사 등 시급한 현안 때문에 블록체인 이슈가 뒷전으로 밀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에 계좌를 발급한 국내 시중은행을 상대로 다음달 실태점검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고 원칙적으로 정상적인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서는 지원하겠다는 스탠스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달 22일 블록체인 자문위원단 1차 회의를 앞두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회의를 연기할 수밖에 없었고 현재도 준비중이라는 것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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