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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최대실적 10대 증권사, 직원수는 제자리...미래에셋·메리츠종금·대신증권 등 고용인원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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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최대실적 10대 증권사, 직원수는 제자리...미래에셋·메리츠종금·대신증권 등 고용인원 줄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4.0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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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와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 신한금융투자(대표 김형진), 대신증권(대표 나재철)이 지난해 증시호황에도 불구하고 직원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증권(대표 구성훈)과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 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 키움증권(대표 이현)은 직원수를 늘렸다.

10대 증권사 전체로는 직원수가 제자리걸음을 했고, 비정규직 비중은 다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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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총 직원 수는 2만2422명으로 전년 대비 7명 늘면서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

정규직(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직원은 1만7456명에서 1만7623명으로 1% 늘었지만 비정규직 직원은 같은 기간 4959명에서 4799명으로 3.2% 줄어들면서 비정규직 비율은 22.1%에서 21.4%로 0.7% 포인트 떨어졌다.

개별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160명 감소하면서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줄었고 대신증권(91명), 메리츠종금증권(64명), NH투자증권(29명), 신한금융투자(20명)까지 5개 증권사 직원 수가 감소했다. 대부분 자연 감소분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2016년 말 통합법인이 출범한 미래에셋대우는 4812명에서 4652명으로 160명이 줄었는데 회사 측은 희망퇴직 등 인위적 조정이 아닌 자연적으로 직원 수가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채용연계형으로 신입 직원을 채용하고 있고 경력직 포함 매년 약 200여 명의 직원이 입사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가장 눈에 띄는 증권사는 메리츠종금증권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직원 수가 1433명으로 전년 대비 64명 줄었는데 본사 영업 및 관리 직원들은 각 19명 씩 증가한 반면 지점 인력은 같은 기간 102명이 감소했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은 리테일 영업 강화를 위해 2014년 5월부터 점포 대형화 전략을 펼치면서 지점 수를 줄이는 대신 거점 점포마다 영업 인력을 늘려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전체 지점 직원 수도 2014년 494명에서 2016년 말 기준 869명으로 2년 새 약 1.7배 늘었지만 2016년도 리테일 부문에서 적자가 발생하면서 지난해부터 지점 인력을 줄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지점 지점 직원 수는 76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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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이 다수를 차지하는 영업 직원들을 줄이면서 지점 정규직 직원은 2016년 305명에서 지난해 348명으로 43명 늘었지만 지점 비정규직 직원은 같은 기간 564명에서 419명으로 145명 줄었다.

덩치를 크게 줄인 리테일 부문은 지난해 순영업수익 1119억 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영업수익이 20.5% 증가했고 순이익 기준에서도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점포 대형화 전략에 따라 타사 우수 인력도 스카웃하면서 지점 영업 인력을 과감하게 늘렸지만 2016년도에 적자가 나면서 지난해 전체 지점 영업직원의 25% 이상 교체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를 기점으로 리테일 영업 전략을 대형화보다 내실 위주로 수정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키움증권(94명), KB증권(79명), 삼성증권(72명), 한국투자증권(71명), 하나금융투자(55명)는 같은 기간 직원 수가 늘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전년 대비 조직이 커지면서 신입직원과 경력직원 채용이 늘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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