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훈 삼성증권 사장은 이번 배당입력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 구제와 관련된 보상을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상기준은 빠르면 오늘(10일) 내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 사장은 10일 오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고 가능한 신속하게 피해자 입장에서 보상하도록 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투자자 피해 보상에 있어 맹점인 '피해 시점'에 대해서 구 사장은 "현재 내부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고 최종안을 내놓기 전에 감독 당국과 협의가 진행돼야한다"면서 "빠르면 오늘(10일)이나 내일(11일)이라도 관련해서 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정해지는대로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실체가 없는 이른 바 '유령 주식'이 발행된 사례가 이번 사고 뿐 아니라 이전에도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조사한 결과 없지만 외부 감독당국 조사가 동반해 진행돼야하는 부분이어서 확정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반응을 내놓았다.
금감원에서 삼성증권 경영진의 사과가 부족했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 구 사장은 "지난 일요일(9일)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 말씀을 드렸는데 수습에 정신이 없어 일부 놓친 점이 있는데 본의가 아닌 현 상황이 참담했기 때문"이라며 "경영진을 포함해 회사 자체의 사과까지 당연히 포함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 사장은 "이번 사안은 직원의 문제와 시스템적 문제 둘 다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람이 하는 일은 실수가 일어날 수 있어 그것에 대비해 시스템을 보다 완벽하게 해야하는데 그 부분에서도 잘못이 있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