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빙과시장 위축에 롯데·빙그레·해태, 매출 뒷걸음질...신제품 개발에 '사활'
상태바
빙과시장 위축에 롯데·빙그레·해태, 매출 뒷걸음질...신제품 개발에 '사활'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8.05.31 0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빙과류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제과와 빙그레, 롯데푸드, 해태제과 등 전통적인 강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 4개사의 매출이 지난해와 올해 1분기에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하겐다즈와 롯데지알에스 등 수입제품과 프랜차이즈업체의 매출 및 시장점유율은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80530d.jpg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닐슨코리아 조사 기준 유제품 빙과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6837억 원으로 2016년 1조9619억 원 보다 14.18%나 줄었다.

2015년만 해도 시장 규모가 2조 원을 넘어섰지만 2년 만에 1조 중반대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 매출도 2893억 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이는 커피 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아이스커피, 빙수 등 아이스크림을 대체할 상품이 급격하게 증가했을 뿐 아니라 아이스크림을 찾는 어린이들의 숫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계절 상품인 아이스크림은 여름철에 판매량이 급증하지만, 지난해 7~9월 시장 규모는 5799억 원으로 전년 동기(7651억 원) 대비 24.2%가 감소했다. 1분기 7.5% 감소, 2분기 9.2% 감소와 비교해도 가파른 곡선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업체별로 보면 상위 4개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모두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나란히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이에 비해 하겐다즈는 지난해와 올해 1분기에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었고, 롯데지알에스 나뚜루는 지난해 매출이 감소했으나 올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은 롯데제과(대표 민명기)로, 올해 1분기 매출 80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45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4.2% 감소한 수치다. 롯데제과 스테디셀러 월드콘, 더블비안코, 찰옥수수, 위즐, 설레임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4월 내놓은 신제품 라이트엔젤과 더불어 6월1일부터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던 나뚜루 사업권을 양수하면서 아이스크림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지알에스(대표 남익우) ‘나뚜르’는 올해 1분기 매출 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180530d2.jpg
메로나, 붕어싸만코, 투게더 등을 제조하는 빙그레(대표 박영준)는 올해 1분기 매출 686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 814억 원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15.7%가 감소하는 등 빙과업체 가운데서 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다만 이는 출고가가 아닌 판매가를 기준으로 하다보니 메로나 등 아이스크림 할인점 판매가 많은 빙그레 매출이 다소 적게 집계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빙그레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 상 아이스크림 및 기타 매출은 605억 원으로, 2017년 1분기 609억 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판매되는 매출이 ‘포스 데이터’에 잡히지 않은 것 같다”며 “1분기 자사 빙과 매출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빙그레 역시 4년 동안 100억 원 투자한 콘 아이스크림 ‘슈퍼콘’과 칼로리를 줄인 ‘뷰티인사이드’로 아이스크림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롯데푸드(대표 이영호)는 올해 1분기 4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으며 해태제과식품(대표 신정훈)은 405억 원으로 3.8% 줄었다. 이외에 하겐다즈가 올해 1분기 매출 184억 원 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이스크림 이외에 여름에 즐길 수 있는 상품이 크게 늘어나면서 아이스크림 시장이 줄어들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해 어려움을 타개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