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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그룹코리아, 순익 91% 본사 배당하면서 기부금은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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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그룹코리아, 순익 91% 본사 배당하면서 기부금은 '꼴찌'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07.2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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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그룹코리아(대표 양성모)가 국내에서 번 돈을 본사에 배당하는 데는 열을 올리면서 사회환원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건설기계 빅3 중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볼보그룹코리아가 꼴찌인데 비해 본사에 대한 배당금은 해마다 수백억 원대에 이르고 있다.

볼보그룹코리아의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건설기계시장 1위인 두산인프라코어(대표 손동연)는 물론 3위 현대건설기계(대표 공기영)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볼보그룹코리아의 지난해 기부금 액수는 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기부금을 50%가량 늘렸지만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오히려 0.11%포인트 하락한 0.02%로 나타나 3사 중 가장 낮았다.

국내 건설기계 빅3 매출 및 기부액 증감 추이.JPG
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기부금으로 건설기계 3사 중 가장 많은 88억 원을 집행했다. 매출 증가율은 15%에 그쳤지만 기부금은 159% 늘리면서 매출 대비 비중도 0.07%포인트 상승했다.

3사 중 매출이 가장 낮은 현대건설기계 역시 기부금으로 16억 원을 배정하면서 기부금 순위는 2위를 차지했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 역시 0.08%으로 볼보그룹코리아 보다 높았다.

볼보그룹코리아는 사회적 기부는 ‘쥐꼬리’ 수준에 그친 반면 국내에서 번 돈 대부분을 본사에 배당하며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볼보그룹코리아의 당기순이익은 4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본사 배당금은 400억 원으로 배당성향이 90.8%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볼보그룹코리아는 앞서 2016년에도 배당성향이 192.0%에 달했다. 당시 573억 원이었던 당기순익의 2배 가까운 금액을 본사에 배당하면서 외국계 기업 중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밖에도 볼보그룹코리아는 기부에 인색한 반면 광고선전비 등이 포함된 판매관리비는 대폭 증액해 눈길을 끌었다. 판매관리비는 제품, 상품 등의 판매활동과 기업의 관리활동에서 발생하는 비용으로 매출원가에 속하지 아니하는 모든 영업비용을 말한다.

볼보그룹코리아의 판관비는 지난 2016년 1246억 원에서 2017년 1400억 원으로 12% 증가했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8343억 원에서 8821억 원으로 6% 증액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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