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국민·하나·우리은행, 3년새 직원 1000명 넘게 줄여...기업은행·현대해상은 고용 늘려
상태바
국민·하나·우리은행, 3년새 직원 1000명 넘게 줄여...기업은행·현대해상은 고용 늘려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8.07.25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의 고용 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에서는 지난 3년간 일자리가 1만 개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만 따져도 고용이 1900명 이상 감소했다. 

특히 금융권 감소 인원의 93.6%를 은행권이 차지했다.

금융회사별로는 KB국민·KEB하나·우리은행이 3년 새 각각 1000명 이상 줄인 반면, 현대해상과 IBK기업은행, 한화손해보험은 큰 폭으로 고용을 늘렸다.

01.png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분기별 자료를 공시하는 321개 국내 금융사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말 현재 직원 수는 총 20만9079명으로, 3년 전인 2015년 3월 말에 비해 1만385명(4.7%)이나 줄었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 말에 비해서도 1940명(0.9%)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분기 자료를 공시하지 않는 신용카드사와 리스사, 할부금융사 등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금융권 중 직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은행이다. 지난 3월 말 현재 총 직원은 10만8927명으로 2015년 3월 말에 비해 9725명(8.2%)이 줄었다. 이는 금융권 전체 감소인원의 93.6%에 해당하며, 비대면 채널 수요 증가로 은행들이 계속해서 직원을 줄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은행 다음으로 생명보험사가 3년 새 1875명(7.0%) 줄어 두 번째로 감소 인원이 많았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 및 회계기준 변경에 대응하기 위한 재무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최근 몇 년 간 구조조정을 진행한 결과다.

보험사 중에선 생명보험사 직원이 1875명(7.0%)이나 준 데 비해 손해보험사는 오히려 290명(0.9%) 늘었다. 손보사의 경우는 자동차보험 등 단기보험 비중이 커 금리변동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 증권사가 4366명(1.2%), 투자자문사가 6명(1.6%) 줄었다. 사실상 은행과 생보사 직원이 대폭 줄며 금융권 전체 직원이 감소한 셈이다.

업체별로는 KB국민은행이 3년 새 2만1143명에서 1만6816명으로 4327명(20.5%)이나 줄였고, KEB하나은행(2815명, 17.4%), 우리은행(1154명, 7.6%)도 1000명 이상씩 감축했다.

이어 메리츠화재(864명, 33.6%),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733명, 14.5%), NH농협은행(699명, 5.1%), 신한은행(694명, 5.0%), 미래에셋생명(410명, 25.1%), DB손해보험(408명, 8.2%), NH투자증권(363명, 11.4%)이 감소 인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직원 수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현대해상으로 983명(30.3%)이나 늘렸다. 이어 IBK기업은행 680명(5.7%), 한화손해보험 464명(15.8%) 순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