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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사 상반기 성적표 신한·하나 '울고' 국민·우리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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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사 상반기 성적표 신한·하나 '울고' 국민·우리 '웃고'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8.07.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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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업계가 올 하반기에 수수료 원가 재산정 등의 악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은행계 카드사들이 상반기에 고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가 순이익을 10% 가까이 늘리며 선방을 했지만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는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계 카드사 4곳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569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217억 원에 비해 3520억 원, 비율로는 38.2%나 줄었다.

은행계 카드사 상반기 당기순이익.jpg
시장점유율 1위인 신한카드(대표 임영진)의 순이익은 28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6312억 원에 비해 3493억 원(55.3%)이나 줄었다. 카드 일시불 승인금액과 장기카드대출 잔액이 골고루 늘어 총 취급액은 86조 2000억 원 늘어난 것과 비교된다.

이에 따라 영업수익률도 전년 동기(19.5%)보다 1.4% 떨어져 18.1%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영업실적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3836억 원 늘어난 여파가 컸다. 회사는 충당금 적립 요인을 변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산 건전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과 연체율은 소폭 상승해 각각 1.10%, 1.32%를 기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자산이 늘어나면서 그나마 수익이 예상보다는 덜 줄었다"며 "업권 여건을 볼 때 마땅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대표 정수진)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2% 감소한 516억 원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순이익 310억 원에 비하면 66.4%나 증가했다.

하나카드 역시 총자산이 7조에서 8조 원대로 늘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756억에서 1051억 원으로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대표 정원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2% 증가했다. 회원 수가 총 자산이 골고루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받은 일회성의 채권매각대금 액수를 감안하면 이익 규모는 크지 않다.

우리카드와 마찬가지로 캠코에서 채권매각대금을 받은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는 상반기 순이익은 168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했다. 

한편, 올 하반기에는 3년 마다 진행된는 카드수수료 원가 재산정이 예정돼 있는데 금융당국이 수수료 인하 방침을 밝히고 있어 카드사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위는 25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카드수수료 인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쇼핑몰 사업자에게 적용되는 수수료율이 낮아지는 점도 카드사에는 악재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수수료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내려갈 게 분명해 보인다"며 "관건은 각 사별로 손실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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