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단어로 이뤄진 유명한 국왕의 발언은 휴대전화 호출음뿐만 아니라 커피잔, 티셔츠, 웹사이트 등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면서 떼돈을 버는 사업감이 됐다고 영국 가디언 신문이 19일 전했다.
국왕이 이 발언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다면 거액을 벌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정보통신법과 지적재산권을 전문으로 하는 법률가인 데이비드 브라보는 "휴대전화 호출음으로 그 문장을 사용하는 것은 국왕 초상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이미 약 5만명의 휴대전화 사용자가 "입닥쳐"를 휴대전화 호출음으로 다운로드 받았고, 그 비용은 100만파운드에 이르는 것으로 계산됐다.
하지만 휴대전화 회사들은 발언의 소유권에 대한 시비가 붙을 것을 우려해 국왕의 음성이 아닌 배우의 음성을 이용해 "입닥쳐" 호출음을 만들어냈다.
또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브라질의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가 출연한 나이키 광고부터 코미디언 베니 힐의 스케치까지 국왕의 발언을 패러디한 동영상이 700편 이상 올라와 있다.
작은 의류가게를 운영하는 페냐 형제는 국왕의 발언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티셔츠를 제작해 히트를 쳤다. 이 상점은 평소 일년에 티셔츠를 800개 정도 팔았으나 국왕의 발언 티셔츠로 한 주에 1천개가 넘는 주문을 받았다.
카를로스 국왕은 지난 10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제17차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의 폐막식에서 차베스 대통령이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의 연설에 끼어들려 하자 "입 닥치라"고 호통을 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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