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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이 잘못 입금됐어요"..韓赤 성금계좌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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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이 잘못 입금됐어요"..韓赤 성금계좌 해프닝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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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가게를 얻어 장사를 하려던 박모씨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건물주에게 보증금 1천만원을 송금했다.

   며칠 후 "왜 보증금을 입금시키지 않느냐"는 건물주의 전화에 화들짝 놀란 박씨는 "입금했는데 무슨 소리냐"며 ATM에서 발급된 영수증을 찾아 제시했다.

   그러나 송금된 계좌가 건물주의 계좌와 다른 사실이 확인됐다. 송금할 당시 옆에 있던 어린 자녀가 몰래 버튼을 누르면서 끝자리 숫자가 잘못 입력됐던 것이다.

   박씨는 돈이 어디로 송금됐는지를 해당 은행에 문의한 결과 대한적십자사 성금 계좌로 입금된 것을 확인, 한적 본사 회원팀 직원의 신속한 처리로 1천만원을 되찾아 계약을 차질없이 성사시킬 수 있었다.

   회비 모금을 담당한 한적 본사 회원팀에서는 이런 류의 시민들의 금융거래 실수 때문에 성금 계좌로 들어온 돈을 돌려주는 일을 종종 겪고 있다.

   지난 9월 법원 경매에 응찰했던 부산의 김모씨도 최저경매가의 10%인 200만원의 보증금을 법원에 내면서 유찰될 경우 돌려받을 환불계좌란에 자신의 계좌 번호를 기입했으나 '악필'인 탓에 비슷한 한적 성금 계좌로 보증금이 잘못 송금돼 보증금을 날린 줄 알고 당황했었다.

   김씨는 그러나 한적 회원팀과 상담을 통해 돈을 되찾고는 "못 찾을 줄 알았는데 친절하게 상담해 줘 고맙다"고 수차례 감사를 표시했다.

   한적은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부터 기존의 지로용지를 통한 적십자회비 납부는 물론 편의점 납부, 가상계좌를 이용한 계좌이체 등 다양한 납부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지로사이트에서 발생하는 결제 오류, 은행 창구직원의 실수 등으로 송금자도 모르는 사이에 한적 성금계좌로 돈이 잘못 입금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잘못 입금된 돈을 돌려주는 일을 맡은 한적 회원팀이 애꿎게 "성금 환불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회원팀의 이모(32)씨는 "돈이 제대로 송금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면 누구라도 당황하기 마련이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한적 계좌로 입금됐더라도 성금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되면 즉시 돌려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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