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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알고쓰자]새로운 컴퓨터 활용처 찾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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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알고쓰자]새로운 컴퓨터 활용처 찾아 주세요
  • 오경석 칼럼리스트 www.doracom.co.kr
  • 승인 2007.11.21 07: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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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헌책방에서 필자는 나름대로 보물(?)을 찾았습니다.

별다른 취미가 없이 고리타분하게 사는 필자의 취미를 굳이 꼽으라면 가끔 헌책방을 들러 예전 보던 책들을 찾아보는 것인데 얼마 전 들른 헌책방에서 80년대 아동잡지를 찾은 것입니다.

내용이야 성인이 된 지금 봐서 뭐 재밌는 것은 아니지만 책장마다 나오는 광고며 문구가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어서 즐거웠습니다.

내용 중
다가오는 21세기가 되면 이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필자도 어린 시절 자주 떠올리곤 하던 주제였습니다. 어린 시절 누구나가 한번쯤은 생각해본 다가오는 신세기에 대한 상상을 글로 그림으로 표현한 내용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한 생활의 풍요와 편리를 강조한 것이었습니다. 다들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림마다 우주선이 등장하고 로봇이 집안일을 대신합니다. 생각이 공통적인 것인지 그때부터 주입식교육과 미디어의 영향으로 생각이 획일화된 것인지


그 중 유일하게 환경오염으로 인해 인류가 전부 땅속에 들어가 살게 될 것이라고 암담한 미래를 그린 학생이 있었는데 그 학생은 지금 무엇을 하는지

아마도 상당히 독창적인 어른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에 이르러 21세기가 되고 얼마간 지났지만 우리는 아직 우주여행도 하지 못하고 집안일을 로봇이 대신해 주지도 않습니다.

컴퓨터가 인류를 지배하고 있는 것도 아직은 아닙니다. 앞으로 21세기는 93년이나 더 남았으니 그 안에 이루어질 변화는 어쩌면 어린 시절의 상상과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단 한명의 암담한 미래가 현실이 될지도 모르지요. 인류의 발전이 현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멈춘 듯 느린 듯 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컴퓨터의 활용도 마찬가지로 근간에는 컴퓨터로 뭔가 새로운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활용이 정체되어 있는 듯 합니다.

컴퓨터의 사용자 층은 다양합니다. 유아에서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컴퓨터를 접하고 사용합니다. 그러나 컴퓨터 활용은 단순합니다.

크게 게임과 인터넷, 사무에 머무릅니다. 이중 창의적이거나 능동적인 활용은 보이지 않습니다. 능동적인 아닌 수동적인 사용이 주를 이룹니다. 제공되는 게임을 하고 인터넷 컨텐츠를 보고 즐기고 사무용 프로그램을 가지고 사무를 봅니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충분할 수도 있습니다. 컴퓨터에 매달려 있는 것 보기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IT강국을 꿈꾸는 우리가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사주는 것도 부모님이고 사용을 못하게 말리는 것도 부모님입니다. 이런 아이러니가 있을까요? 부모님들의 말씀은 학생들이 게임에만 매달리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사실 게임 말고는 컴퓨터로 할 것이 없습니다. 얼마 전 국내 학생들의 컴퓨터 활용이 지나치게 인터넷과 게임에만 편중되어 있어 사용량에 비해 질적 측면이 형편없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얼른 보면 외국의 학생, 젊은이들은 기가 찬 프로그램을 잘도 만들어내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하고 돈방석에도 올라앉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우리 학생들이라고 그런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재능은 있으되 그 재능이 사장되어만 있다면 마치 봉우리만 만들고 뿌리가 잘려버린 꽃과 같다고 생각됩니다.

컴퓨터를 잘 활용하고 창의성있게 이용하고 나아가 기가 찬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면 컴퓨터를 잘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고 활용의 길을 열어주는 것은 어른들의 일입니다.

좋은 프로그램이 한 사람의 노력과 재능만으로 만들어 진다는 것은 허황된 전설일 뿐 사실은 주위의 여건이 사람을 길러내는 것입니다. 빌게이츠 역시 폴 앨런이나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들과 만나거나 접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위치와 역할은 못했을 것입니다.

 

현재 상업화된 인터넷 사이트들과 컨텐츠들은 사람들을 수동적, 피동적으로 만듭니다. 돈만 내면 알아서 제공되는 게임과 컨텐츠들은 사람에게 일시적인 즐거움을 주지만 결과적으론 컴퓨터 앞에서 그것 외엔 할게 없는 사람을 만들어 버립니다.

그들이 노리는 바가 그것이지만. 주위에서 흔히 보는 컴퓨터 앞에 앉으면 게임만 하는 학생, 어른들. 속칭 싸이질이라 하는 미니홈피 꾸미기에 열광하는 사람들. 과거 홈페이지 열풍이 불었을 때 서투른 솜씨로 자신만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두근두근하며 인터넷 띄우던 그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미니홈피, 블로그 등은 만들기 쉽고 관리하기 쉽고 기능도 다양하고 모양도 이쁘고 여러가지로 좋습니다. 하지만 사실 큰 틀은 같은 창의부족의 몰개성한 것일 뿐입니다. 컴퓨터활용이 오히려 퇴보한 느낌입니다.

 

어느 분야에나 열심히 하는 사람, 잘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그 사람들이 선구적인 역할을 하기 마련이며 그를 추종하는 사람도 생기고 그가 만들어 놓은 여러 가지가 많이 쓰이고 회자되며 표준이 되기도 합니다.

인터넷에서 접하게 되는 많은 것들을 모두 비판하고 외면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필자도 당연히 그것들을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것들을 항상 쓰지만 좀더 나은 것을 좀더 낫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면서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아울러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내가 이보다 좀더 나은 것을 만들어 보겠다는 꿈을 가지자는 것입니다.

평범한 사람으로서 평범하게 남이 주는 것만 쓰는 데서 그치지 말고 한번쯤 반란을 꿈꾸는 하루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오경석 객원칼럼리스트 약력>

-1998년 신세기 도서컴퓨터 창업

-2002년 컴퓨터공작소 신세기로 개명

-2007년 현재 컴퓨터공작소 신세기(
www.doracom.co.kr) 대표

*이메일:businet@doradora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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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z 2008-01-09 13:55:16
흠...야동잡지...
80년대에 어떻게 야한 '동영상을' '잡지'에 담을수 있는 기술이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