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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원 팔당호에서 신종 환경호르몬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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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원 팔당호에서 신종 환경호르몬 검출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2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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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민의 주요 식수원인 팔당호에서 현재 환경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새로운 환경호르몬(내분비계 교란물질) 2가지가 검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영숙 박사팀이 최근 국제 환경 학술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팔당호에서 채취한 표본에서 살충제 성분 9가지가 검출됐고 이중 플루톨라닐(flutolanil)과 이소프로티올란(isoprothilane) 등 2가지 화합물이 환경호르몬이라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팔당호의 6개 지점에서 표본을 채취해 성분을 검사하고 세포실험 등을 통해 여기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들이 내분비계 교란 작용을 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6개 표본 채취 지점에서 대부분 살충제 성분 9가지가 검출됐다. 그러나 검출된 살충제 성분의 전체농도와 각 물질별 농도는 모두 허용 기준치를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이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양성인 인간 유방암세포에 이들 물질을 투여해 내분비계 교란작용을 하는지 조사한 결과 벼 농사와 채소, 인삼 재배 등에 사용되는 살충제 성분인 플루톨라닐과 이소프티올란을 투여한 유방암 세포들이 대조군보다 증식이 더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플루톨라닐과 이소프티올란이 인간 세포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통해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호르몬'으로 불리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은 자연계에 배출되면 분해가 잘 되지 않아 오래 잔류하면서 어류 등의 지방층에 축적되며 이런 어류를 먹은 사람도 체내에 조금씩 환경호르몬이 축적되면서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연구진은 팔당호 표본에서 검출된 이 화합물들의 농도가 높지는 않지만 내분비계 교란작용을 할 가능성이 있음이 확인됐다며 이들 살충제 성분의 농도에 대한 표준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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