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 전문 조은병원 도은식 원장은 디스크 조직이 옆으로 돌출된 '극외측 디스크' 환자로 진단한 47명에 대해 광범위 관절절제 및 고정술을 실시하고 평균 10.5개월간 추적조사한 결과 96%의 환자에서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를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옆구리 디스크'로 불리는 극외측 디스크는 척추마디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가 옆쪽으로 돌출돼 신경을 누르는 경우를 말하며 디스크가 뒤쪽으로 돌출돼 신경을 누르는 일반적인 디스크와는 증상의 차이가 있다.
극외측 디스크는 40세~80세까지의 중장년층 이상, 특히 노인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전체 디스크 환자의 12% 정도가 극외측 디스크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극외측 디스크 환자를 일반 디스크로 진단, 수술하면 수술 후에도 통증이 남는 사례가 많으므로 이들에게는 '광범위 관절 절제 및 고정술'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도 원장은 설명했다.
허리뼈 5번 관절과 천추(엉덩이뼈) 1번 관절 사이에 옆으로 돌출된 디스크를 제거하려면 일반 디스크 수술보다 수술 시야를 넓게 확보해야 하므로 해당 관절부위를 넓게 떼어낸 후 디스크를 제거하고 위, 아래 척추관절을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수술방법을 써야 한다는 것.
도은식 원장은 "옆구리 디스크는 일선에서 흔히 발견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공명단층촬영(MRI)으로 정밀검사를 하더라도 발견하기 쉽지 않다"며 "극외측 디스크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MRI 관상촬영(coronal view)'을 시행해 압박되는 신경 위치를 정확히 진단한 후 수술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극외측 디스크에 대한 이번 치료결과는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대한신경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요추5번-천추1번간 극외측 디스크 탈출증의 신경외과적 치료법'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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