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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개 빼고 전부 실천...현대제철·동국제강 '반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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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개 빼고 전부 실천...현대제철·동국제강 '반타작'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7.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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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3사 중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를 가장 잘 준수하고 있는 업체는 포스코이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공시된 철강3사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상황을 살펴본 결과 포스코(대표 최정우)는 15개 항목 중 14개를 준수했다

철강3사 중에서 가장 준수율이 높았고, 자산총액 상위 10위(금융업 제외) 기업 가운데에서도 가장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2018년에는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항목을 모두 준수했으나 2019년에는 14건으로 1개가 줄었다.

포스코가 준수하지 않은 1건은 '주주항목의 주주총회일 집중일 이외 개최'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보다 투명하고 선진적인 기업지배구조 확립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며 "상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작년과 달리 주총 개최일자를 연기하면서 1건이 미준수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대표 안동일)과 동국제강(대표 장세욱)은 모두 8개씩 준수하고 7개를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8년 5건을 준수했던 것에 비하면 준수항목이 3건 늘어 한층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현대제철은 ▲ 배당정책 연 1회 이상 주주통지 ▲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 집중투표제 채택 ▲주주권익 침해 책임있는 임원 선임 방지 위한 정책 수립 여부 ▲ 6년 초과 장기재직 사외이사 부존재, 내부 감사부서의 설치 등 7건을 미준수했다.

동국제강은 총 15개 항목 중 2018년과 동일한 8건을 준수했다.

▲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 전자투표 실시 ▲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배당정책 연 1회 이상 주주통지 ▲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 주주권익 침해 책임있는 임원 선임 방지 위한 정책 수립 여부 등 7건을 미준수했다.

철강3사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 세가지 항목 중 중 감사기구 부문을 비교적 잘 준수하는 편이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감사기구 안의 5개 항목을 모두 지켰고, 현대제철은 내부감사부서 설치를 제외한 4개를 준수했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이사회 부문, 동국제강은 주주관련 항목에서 각각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제철은 이사회 관련 항목 6개 중 1개(내부통제 정책 마련 및 운영)를 제외하고 모조리 준수하지 않아 이 부문에 대한 시정이 요구됐다. 동국제강은 주주와 관련된 항목 4개를 모두 준수하지 않아 이 부분의 개선이 요구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는 향후 검토할 예정이고, 집중투표제는 정관상 미도입하고 있으며, 주주권익 침해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 방지 정책은 구체적 절차가 현재 부족한데 추후 검토해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난해 주주관련 핵심지표에서 미흡했는데 보다 주주친화적인 기업지배구조를 정립해 나가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는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준수를 장려할 필요가 있는 핵심적인 지표 15개를 선정, 준수여부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유가증권 상장사는 의무적으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다만 기업들이 지배구조 핵심지표를 준수해야 하는지 여부는 권장사항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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