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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차의 '패밀리 룩'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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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차의 '패밀리 룩' 전략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28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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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가 최근 선보인 새 모델들을 보면 모양새가 비슷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차량의 모습으로 브랜드를 표현하기 위해 현대차는 현대차대로, 기아차는 기아차대로 외관을 비슷하게 디자인하는 '패밀리 룩'을 추구하고 있다.

   '패밀리 룩'은 라디에이터 그릴 등 자동차의 특정 부분을 비슷하게 디자인함으로써 브랜드를 표현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쏘나타-그랜저-제네시스로 이어지는 세단형 '패밀리 룩'과 함께 i10-i20-i30으로 이어지는 해치백형 '패밀리 룩'을 표방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쏘나타의 경우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트랜스폼'을 통해 그랜저의 모양새에 가까워졌으며, 내년 1월 출시되는 제네시스 역시 그랜저와 비슷한 모습으로 앞부분이 제작됐다.

   또한 내년 하반기 에쿠스 후속으로 출시되는 VI(프로젝트명) 역시 과거 덩치 큰 에쿠스의 외관을 벗어던지고 그랜저, 제네시스 등과 비슷한 역동적 모양새를 취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대차는 우선 유럽시장에서 외관상 '패밀리 룩'뿐아니라 명칭에 있어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향후 유럽에 출시하는 새 모델의 명칭을 'i시리즈'로 결정한 가운데 기존 출시된 모델의 차명도 'i시리즈'로 통일하는 방안이 현대차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고위관계자는 "브랜드 정체성을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해 외관 디자인에 있어 '패밀리 룩'을 도입하고 있다"며 "외관상 특징적 요소를 공유토록 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과거에도 '패밀리 룩' 도입을 검토했으나, 실제 이를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었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패밀리 룩'을 내놓을 경우 부작용이 더 크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기아차는 아직까지 '패밀리 룩'이라고 할 만큼 기준이 되는 모델이 없는 상태다. 이는 기아차가 현대차로부터의 '디자인 독립'을 선언한 지 얼마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디자인 총괄 책임자(CDO)로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을 영입한 뒤 '직선의 단순화'를 디자인 철학으로 내세워 기아차의 독자적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기아차만의 통일된 '외관과 느낌'(Look & Feel)을 창조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중"이라는 슈라이어 부사장의 최근 언급은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기아차 '패밀리 룩'의 기준점은 내년 1월 출시되는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가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모하비는 '직선의 단순화'가 처음으로 적용된 양산 모델이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와의 디자인 차별화도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계기판, 센터페시아 등 내부 조명에 있어 현대차는 스카이 블루 색상을, 기아차는 오렌지 색상을 각각 채택하고 있다.

   쏘나타 트랜스폼이 출시되기 이전 쏘나타의 내부 조명은 오렌지 색상이었으나, 트랜스폼 모델부터 스카이 블루 색상이 적용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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