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2007년 상반기 의료기관과 약국이 EDI(전자문서 통신)로 청구한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약값 상위 100대 품목 중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 생산한 약품은 8개에 그쳤다.
EDI 청구 100대 품목 가운데 외국계 제약회사가 직접 판매하는 제품은 53개였으며 국내 제약사 제품은 48개, 외국계와 국내사가 모두 판매하는 제품은 1개였다.
그러나 국내 제약사 품목 가운데는 외국 제약사와 독점판매권 계약을 맺어 완제품을 수입.판매하거나 원료를 들여와 완제품을 생산하는 경우 또는 외국 제품의 브랜드와 성분구성을 그대로 사용하는 권리를 들여와 생산.판매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이들 약품의 매출액은 수입대금 또는 라이선스 비용으로 외국 기업에 지불된다.
100대 EDI청구 약품 가운데 순수 국산으로 분류할 수 있는 제품은 신약과 신약의 일부를 변경한 개량신약 및 복제약을 포함해 8개로 집계됐으며 혈액에서 분리한 '알부민'을 포함하더라도 9개에 그쳤다.
상위 100개 약물 중 국내 기업이 최초로 개발한 신약은 동아제약 '스티렌'과 SK케미칼 '조인스정' 등 2개, 신약의 물질특허 만료 후 신약을 일부 변형한 개량신약으로는 한미약품 '아모디핀', 종근당 '애니디핀', LG생명과학 '히루안플러스주' SK케미칼 '스카드정' 등 4개, 복제약으로는 대웅제약 '푸루나졸' 1개, 그리고 백신으로는 녹십자의 '헤파빅' 1개로 총 8개로 파악됐다.
지난해 100대 EDI청구 제품 가운데 순순 국산제품은 10개였으며 이 가운데 한미약품 '이트라'와 경동제약 '디로핀지속정'은 올 상반기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100대 품목을 가장 많이 가진 기업은 대웅제약으로 9개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1개를 제외하고는 외국기업으로부터 라이선스를 들여온 제품이었다. 대웅제약 다음으로는 SK케미칼과 외국계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각 6품목, 한국엠에스디 5품목, 유한양행,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한국노바티스, 한국화이자 등이 4품목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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