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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나홀로 매출·영업익 동반 성장...삼성물산·대우건설 등 대형사 부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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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나홀로 매출·영업익 동반 성장...삼성물산·대우건설 등 대형사 부진 지속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10.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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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건설경기 침제가 지속되고 대림산업(대표 배원복)이 10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을 함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이영호)과 GS건설(대표 임병용), 대우건설(대표 김형)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이 와중에 신규공사 수주는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는데 특히 삼성물산은 누적 수주액이 49%나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에 따르면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6곳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44조400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2조9698억 원으로 5.7% 감소할 전망이다.
 


업체별로는 실적이 엇갈렸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곳은 대림산업이 유일했다. 반면 삼성물산과 GS건설, 대우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HDC현대산업개발(대표 권순호)은 매출이 줄었고 현대건설(대표 박동욱)은 영업이익이 마이너스였다.

6개사의 3분기 누적 수주액은 53조392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8.6% 증가했다. 올 3분기 기준 수주 잔액은 8.4% 늘어난 217조4876억 원으로 6개사 모두 일제히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가장 호실적을 올린 대림산업은 건설 사업부의 호실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카리플렉스(Cariflex)와 고려개발 인수합병 등으로 신규 연결 편입 효과가 더해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증가했다. 매출은 7조233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했고 신규 수주는 무려 118.8%나 증가했다. 

대림산업 측은 "코로나19와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영업 환경이 어려운데도 수주, 매출, 영업이익, 부채비율 등 주요 재무 지표가 전년대비 개선됐다"며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또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 지분법 적용 대상인 여천NCC, 폴리미래 모두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신규분양 기저효과로 매출이 줄었으나 자체 사업지인 대전아이파크시티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영통아이파크캐슬3단지 착공 등 자체 사업 호조, 대형현장 실행률 개선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3분기 누적 매출은 8125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3.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5%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3분기 누적 신규수주액은 2조132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 소폭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이 33.4% 감소했으며 매출은 제자리걸음했다. 견고한 국내 주택 실적과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개선공사 등 국내 플랜트 공사 본격화로 매출은 지난해와 대비해 큰 변동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 등은 경우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해 보수적으로 회계 처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3분기 누적 매출은 4조425억 원, 영업이익은 1398억 원이다. 3분기까지 누적 수주액은 21조8921억 원으로 올해 연간 수주목표인 25조1000억 원의 약 87.2%를 달성한 상태다. 수주잔고는 65조562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누적 기준으로 매출이 3.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 줄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빌딩·플랜트 공정 호조로 지난해 3분기보다 9.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코로나 장기화로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12.7% 감소했다.

신규 수주의 경우 코로나19와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해외 프로젝트 발주가 일부 지연되는 상황이지만 올 3분기에 사학연금 신축공사, 하이테크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며 누적 6조5380억 원을 달성했다. 삼성물산 측은 "4분기에 하이테크 추가 수주와 기존 고객으로부터의 반복 수주 등을 통해 올해 목표인 11조1000억 원을 달성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도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1%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6.6% 줄었다. 다만 3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12.1% 증가했다. 누적 수주액도 7조5130억 원으로 13.3% 늘었다.

GS건설 측은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바탕으로 건축·주택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경쟁력 우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 경영의 기반을 탄탄히 할 것"이라고 했다.

대우건설은 3분기 누적으로 매출 5조8453억 원, 영업이익 3050억 원, 순이익 170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로 매출은 7.8% 줄었고 영업익과 순익도 각 4.5% 5.1%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분양 사업이 일부 순연되고 해외 사업장 공사도 지연돼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수주 누적액을 보면 3분기까지 8조4745억 원을 기록해 올해 목표인 12조7700억 원의 66%를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현재 35조294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내 분양사업이 일부 순연되고 해외 사업장 공사가 지연된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며 "최근 주택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해외 사업장도 차츰 정상화되고 있어 연말부터 매출·영업이익 등 경영실적 반등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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