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부 분할 계획 승인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 참석률은 77.5%였고 출석 주식수 기준 찬성률은 82.3%, 총 주식수 기준 찬성률은 63.7%였다. 물적분할은 특별결의 사안으로 주총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소액주주와 2대주주 국민연금공단이 반대표를 던졌음에도 외국인과 기관 등이 LG화학의 분사 계획을 지지하면서 배터리 사업부 물적분할 안건이 통과됐다. 통상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는 현장 주총 참석률이 낮은데 이번 주총부터 전자투표가 도입되면서 투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전지산업은 엄청난 성장이 전망되고, 기존의 경쟁사들뿐만 아니라 완성차업체들도 전지사업에 진출하는 등 한 치 앞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경쟁 또한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시장상황에서 전지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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