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사태로 은행 소비자 민원·소송 급증...하나·신한·기업은행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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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사태로 은행 소비자 민원·소송 급증...하나·신한·기업은행 직격탄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11.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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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은행의 소비자 민원건수가 1년 새 25%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증가건수 대부분이 펀드 상품에 집중돼 있어 DLF·라임·디스커버리 등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6대 은행의 올해 1~3분기 소비자 민원건수는 총 2198건으로 전년 대비 24.6%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474건으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이 419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국민은행(406건), 신한은행(404건), 농협은행(318건), 기업은행(177건) 순으로 나타났다.
 

민원 증가율 또한 하나은행이 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 41.8%, 기업은행 35.1%, 농협은행 18.2%, 우리은행 10.3% 등이다.

상위권에 있는 은행들은 대부분 지난해부터 불거진 DLF·라임·디스커버리 등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중심에 있는 곳들로 사모펀드 사태가 올해 은행 민원건수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민원 내용별로도 ▶펀드 관련이  608건(27.7%)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여신(540건) ▶기타(522건) ▶수신(326건) ▶신용카드(181건) ▶방카슈랑스(21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펀드 관련 민원은 전년 대비 180%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민원 증가 건수인 434건 중 90%가 넘는 392건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이렇다 할 금융사고가 없었던 지난 3분기만 놓고 보면 민원건수가 예년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6대 은행의 3분기 민원건수는 585건으로 전년 대비 14.2% 감소했다.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따른 민원건수가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한 소송 건수도 대폭 늘었다.

6대 은행의 3분기 민원 분쟁 소제기 건은 913건으로 지난해 643건에서 42% 급증했다. 특히 펀드 분쟁이 많았던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의 소제기 건수가 각각 200건을 넘었으며 증가폭도 두드러졌다. 반면 국민은행의 소제기 건수는 전년 대비 되레 감소했다.

한편 이 같은 금융투자상품 부실 이슈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올 들어 국내 은행권은 향후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대비해 충당금 적립액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올해 가장 많은 대손충당금을 쌓은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전년대비 40.6%(3035억 원) 증가한 1조504억 원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융투자상품 이슈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을 고려해 충당금 추가 적립 정책을 추진했다”며 “지난 5월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라임, 헤리티지 신탁 판매와 관련해 판매 그룹사 이사회를 통해 선지급하기로 결의했으며, 이와 관련해 2분기 1회성 비용 약 2000억 원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KB금융의 3분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역시 지난 2분기에 대규모 선제적 대손충당금(약 2060억 원)을 전입한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7543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경기 위축 가능성에 대비한 손실흡수 능력의 확보를 위해 3분기 중 1728억 원 적립 포함 총 6980억 원의 누적 충당금을 전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806억 원의 2배에 달하는 액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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