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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김포·천안 등 비규제지역 아파트 집값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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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김포·천안 등 비규제지역 아파트 집값 치솟아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11.04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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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6.17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규제지역 범위를 확대하면서 김포, 천안, 부산, 울산 등 비규제지역이 풍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비규제지역은 규제지역 대비 대출 자격요건이 까다롭지 않은데다가 취득세, 양도세 등 각종 세금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아파트 분양평가업체 리얼하우스는 서울 접근성이 높은데도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오랫동안 저평가를 받아온 김포도 북한 접경 지역이라는 이유로 규제지역에서 제외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김포시 아파트 매매 가격은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12.3% 올랐다. 경기도 평균상승률 7.3%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김포 풍무동에 위치한 '풍무푸르지오' 전용 84C㎡형도 지난 달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로 7억5900만 원(26층)에 거래됐다. 6.17 대책 발표 이전 최고 호가는 5억5500만 원(6월13일 기준, 19층)이었다. 4개월 동안 무려 2억원 가량(36.8%) 오른 셈이다. 

지방 부동산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 9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5596건으로 8월 4473건 대비 25.1% 늘었다. 지난해 동월(2615건) 대비 2.1배나 많은 수치다. 

주택 수요가 늘면서 아파트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대우마리나1차' 전용 84㎡형은 지난 9월 12억5000만 원(7층)에 팔렸다. 이 주택형의 6월 최고 거래가가 9억2000만 원(11층)인 점을 감안하면 석달새 31.6%(3억3000만 원)나 올랐다. 

비규제지역의 아파트가격이 요동치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두산건설이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에 조성하는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의 지난 9월 1순위 청약에서는 339가구 모집에 2만5410명이 몰려 평균 63.7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의 분양 열기는 더욱 뜨겁다.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 컨소시엄이 9월에 분양한 부산시 연제구 거제2구역 '레이카운티'의 경우 1576가구 모집에 19만117명이 청약해 평균 12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운대 한 중개업자는 "레이카운티 전용 84A형 입주권 시세는 11억원 선(중간층 기준)으로 분양가(6억5000만 원 선) 대비 4억5000만 원 가량 높은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표 제공: 파트 분양평가업체 리얼하우스
표 제공: 아파트 분양평가업체 리얼하우스

비규제지역 분양 시장에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신규주택 공급도 속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한달간 비규제지역에서 1만9662가구(일반분양 기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비규제지역에선 배후 수요가 탄탄하고 개발호재가 풍부한 부산이나 대구, 광주, 충남 천안 등의 분양물량이 눈길을 끌고 있다.

두산건설은 부산시 사하구 장림1동에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 분양을 이달 중에 시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장림1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하 2층 지상 35층 △12개 동 △1643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되며 조합원분을 제외한 1291가구(전용 59~99㎡)를 일반 분양한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장림역과 동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부산내부순환도로 '을숙도대교~장림고개간 지하차도'가 내년 말 개통(예정)되면 해운대와 서면생활권까지 30분 대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에 주상복합아파트 '힐스테이트 감삼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에선 아파트 393가구와 오피스텔 119실이 공급된다.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과 용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구의료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대구시청 이전(계획)에 대한 수혜도 예상된다.
 
대우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봉명동(부창구역)에 짓는 '이안 그랑센텀 천안'을 이달 중에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25층 △9개 동 △816가구 규모(전용면적 39~126㎡)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59㎡~84㎡ 타입 63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순천향대 천안병원과 이마트, CGV, 로데오 의류타운, 동남구청 등이 가깝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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