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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올 뉴 렉스턴' 외관은 터프한 남성미, 주행은 매끈한 날쌘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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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올 뉴 렉스턴' 외관은 터프한 남성미, 주행은 매끈한 날쌘돌이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11.30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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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렉스턴은 쌍용차의 야심작이자 희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차가 경쟁사 대비 적은 편이고 라인업 역시 SUV에 한정돼 있는 여건상 대형 SUV인 렉스턴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아줘야 실적 개선 등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만큼 쌍용차가 이번 신형 렉스턴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는 느낌이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풀체인지급 변화가 느껴진다. 지난 13일 인천에서 진행된 시승 행사를 통해 렉스턴의 진가를 제대로 누려봤다.

시승 코스는 인천 왕산 마리나에서 출발해 해안도로 등을 한 바퀴 도는 약 55㎞ 코스로 진행됐다. 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더 블랙이다.
 

외관은 한껏 남성미가 진해졌다. 차량이 블랙이어서 그런지 고급스러움과 강인함이 더해진 기분이다. 전면부 다이아몬드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방패 패턴과 다크 크롬 소재의 쌍용차 로고로 임팩트가 강해졌다. 풀 LED 헤드램프는 듀얼 프로젝션 타입으로 좀 더 슬림하다.

측면부는 역동적인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함께 스텝 패드가 설치됐다. 차가 큰 만큼 여성 운전자를 배려한 느낌이다. 문을 열면 자동으로 내려오고 닫으면 다시 올라간다. 야간에는 등도 켜진다.
 

후면부도 T자 형상의 테일램프를 가로 형식으로 배치해 변화를 줬다.

실내 인테리어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디자인 형태는 오버헤드콘솔에 하이글로시 소재를 적용했고 터치식 스위치로 요즘 감성에 맞췄다. 핸들은 D자 형태고 시트도 고급 나파가죽에 스웨이드가 입혀져 고급스럽다. 좌석 양옆이 굴곡이 있어 운전자를 포근하게 잡아준다.
 

2열시트도 높이 조절이 가능해 착좌감이 개선됐다. 확인해보니 최대 139도까지 눕힐 수 있다고 한다. 거의 뒤로 누울 수 있는 국내 SUV 중 최대 각도다. 
 
트렁크 공간도 대형 SUV답게 넉넉하다. 기본 784ℓ로 2열을 접을 경우 1977ℓ까지 확대된다.
 
계기판은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다. 기본적인 주행 정보나 차량에 탑재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편하게 볼 수 있다. 앞 유리창에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없는 점이 아쉬운데 핸들 뒤 계기판에 표시가 돼 불편하지는 않다. 내비게이션도 뜨는데 인치가 커서 보기도 편하다. 
 
주행 전 제원을 다시 확인해본다. 전 모델과 같은 2.2ℓ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다만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로 이전대비 출력은 15마력, 토크는 2.0㎏·m 올라가 힘이 좋아졌다. 변속기도 한 단계 높은 8단 자동이며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1.6km/ℓ로 10% 가량 향상됐다.

주행은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차는 크지만 주행은 매끄럽고 가볍게 쑥쑥 뻗어갔다. 급작스러운 차선 변경이나 코너링에도 문제없이 대처했다. 대형 SUV답게 시야가 멀리 보여 더 만족스럽다.

디젤 엔진치고 정숙한 편이지만 130km 이상 주행 시 풍절음이 있다. 이 점만 조금 아쉽다. 

다소 올드 스타일로 꼽히던 반자율주행 기능도 달라졌다. 렉스턴에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이 탑재됐다. 핸들에 있는 버튼을 이용해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속도 조절, 차선 유지, 차간 간격 등의 기능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렉스턴 출고가는 ▲럭셔리 3695만 원, ▲프레스티지 4175만 원, ▲더 블랙 4975만 원이다. 반응은 상당히 좋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약 5500대가 계약됐는데 렉스턴이 월 평균 900여 대가 팔렸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다. 

기자 역시 '믿고 간다'라는 렉스턴의 슬로건처럼 믿고 탈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의사가 분명할 만큼 기대 이상의 차였다. 쌍용차의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모델도 새로 만나봤으면 하는 바람도 든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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