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손보업계 내년 보험료 동결에 울상..."손해율 개선은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 효과"
상태바
손보업계 내년 보험료 동결에 울상..."손해율 개선은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 효과"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12.03 0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내년 보험료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손해보험사들은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효과인 데다가 휴차료 인상 등으로 인상 요인이 있다는 것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11개 손해보험사들은 내년 초 자동차 보험료를 동결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80%대로 떨어지자 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제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지난해에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10월 기준 대형사들의 손해율은 삼성화재 84.9%, 현대해상 84.6%, DB손해보험 84.1%, KB손해보험 83.9% 등으로 8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모든 손보사가 95%를 넘겼던 것에 비교했을 때 크게 개선된 것이다.

하지만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여전히 100%를 넘겼다. 자동차 보험 적정 손해율이 77~80%인 만큼 손해가 줄어들었을 뿐 이득을 본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특히 겨울철은 폭설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이 많이 떨어지는 시기인 만큼 4분기 손해율을 잡는 것이 중요해졌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휴차료를 5~10%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손보사에겐 악재다. 휴차료는 택시와 같이 영업·업무용 차량이 파손돼 사용하지 못할 때 지급하는 보험금이다.

휴차료 개선 방안은 내년부터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에 적용될 전망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아 보험료 인상 근거로 내세우긴 어려운 상황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나 적정 손해율은 80% 밑이며 여전히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3분기 손보사 실적이 좋아져 보험료 인상 얘기를 꺼내기 어려워졌다”고 난감해 했다.

보험연구원에서도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보험료가 올랐고 자동차 운행이 감소하면서 손해율이 지난해에 비해 개선됐다”며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보험금 누수를 차단하기 위한 대체부품 사용 활성화, 대인배상제도 개선방안 등에 대한 제도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