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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고장난 미건의료기 안마의자 5개월간 AS도 안돼..."사업이 종료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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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고장난 미건의료기 안마의자 5개월간 AS도 안돼..."사업이 종료돼서..."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0.12.0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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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건의료기에서 안마의자를 구매한 소비자가 3개월 만에 제품이 고장난 것도 모자라 5개월 동안 AS도 받지 못해 속을 끓이고 있다.

충청북도 증평군에 사는 양 모(남)씨는 지난 3월 100만 원 상당의 미건의료기 안마의자를 구매했다. 3개월 뒤인 지난 6월 안마의자 메인보드에 문제가 생겨 팔·다리 마사지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문제를 발견한 직후 미건의료기 측에 AS를 신청했지만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수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 양 씨는 수차례 AS 일정을 문의했지만 "연락하겠다"는 막연한 대답만 반복되며 지금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던 지난달 말 미건의료기 측으로부터 "12월 초 AS를 진행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그러면서 양 씨가 거주하는 지역 AS업체의 폐업으로 부품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명했다.

양 씨는 “AS 지연에 대한 미건의료기 측의 해명은 들었지만 수리가 아닌 지연 이유를 듣는 데만 5개월이 걸렸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AS신청 과정에서 담당자 전화번호를 안내받았지만 막상 담당자는 전화를 받지 않아 다시 업체 측에 문의하는 일이 반복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미건의료기 측은 안마의자 사업이 사실상 지난해 중순 종료되면서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미건의료기는 안마의자 사업을 외주업체에 맡겨오고 있었는데 이 업체가 업황악화로 폐업하면서 안마의자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원청업체가 사라진 만큼 부품수급이 늦어져 기존 구매자에 대한 AS가 늦어지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건의료기는 그동안 소비자에게 관련 내용을 공지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하지 못했다. 

폐업으로 전반적인 AS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제대로 된 사전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미건의료기 관계자는 “양 씨 외에 AS 지연으로 불만을 표하는 고객이 2~3명 정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폐업한 기존업체를 대체할 AS업체를 새로 선정하느라고 시간이 걸렸고 고장 원인을 확인한 뒤 부품을 중국에서 들여와야 해 수리가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특히 이 소비자의 AS가 더 오래 지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무상 AS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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