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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폭증하는 서학개미 잡으려 해외 주식정보 제공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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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폭증하는 서학개미 잡으려 해외 주식정보 제공 총력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0.12.09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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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관심이 높아지면서 양질의 투자정보 제공을 위한 증권업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해외기업과의 협업 ▶현지법인 활용 ▶유튜브 채널을 구축해 교육 컨텐츠 제공 등의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다.

KB증권은 작년 12월부터 미국 종합금융그룹인 스티펠 파이낸셜(Stifel Financial)과 미국 종목 분석을 위한 리서치 부문 협약을 체결, 고객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B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스티펠 파이낸셜의 종목 담당 애널리스트와 컨퍼런스 콜 등을 통해 종목 현황과 전망에 대해 견해를 주고받고 있으며 아마존을 시작으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에 대한 분석 자료를 발간했다.

KB증권 유승창 리서치센터장은 “KB증권 애널리스트의 분석 역량과 미국 현지 증권사의 정보 접근성, 신뢰도 등이 결합된 심층 분석 자료로 고객에게 가치 있는 투자 가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현지법인을 보유한 미래에셋대우는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1개 해외 현지법인과 3개 사무소를 통해 해외 주식 정보를 수집,  한국 개인투자자들에게 제공한다.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주식컨설팅팀, 리서치센터, 해외현지법인은 협업을 통해 해외주식 투자 관련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총 1158건의 해외주식 관련 한글판 보고서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더불어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을 통한 주식 정보 제공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각 증권사는 유튜브 컨텐츠를 제작해 해외주식정보 및 투자교육 영상을 배포한다.

삼성증권은 유튜브 개설 후 11개월만에 10만명을 달성하며 증권업계 중 구독자 1위에 올랐다.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이 해외주식은 물론 다양한 종목 및 산업, 시황 등을 설명하는 콘텐츠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상품 및 서비스, 세무·부동산컨설팅 등 초보투자자들부터 고액자산가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자산관리용 동영상 콘텐츠도 제공 중이다. 

지난해 9월 시작된 미래에셋대우의 유투브 채널인 '스마트머니'는 현재 1726만 건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한다. 특히 ‘내 손안의 해외주식'은 전 세계의 우량 기업들을 소개하며 글로벌 기업의 투자 포인트와 리스크 요인 등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알기 쉽게 풀어 제공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주식정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열악한 해외주식 정보를 보완하기 위해 각 사들이  경쟁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대금(매수+매도)은 1329억28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05억4318만 달러 대비 4.35배(335.2%) 급증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올해 9월 기준 해외주식 예탁자산 규모는 5조71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5100억 원 대비 1009%, 미래에셋대우 역시 해외주식 예탁자산 규모는 올해 3분기 14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7조 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다만 해외주식의 경우 회사의 사업성, 수익구조, 향후 시장 전망 등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투자 분위기가 지나치게 과열되는 분위기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9월 '제22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시장은 대내외 요인에 따라 변동할 수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은 충분한 정보가 전제되지 않은 해외투자의 리스크에 대해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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