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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마이크로LED’ vs. LG ‘롤러블’...1억 원대 초고가 TV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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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마이크로LED’ vs. LG ‘롤러블’...1억 원대 초고가 TV 경쟁 본격화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12.10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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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1억 원대 초고가 TV 시장에서 맞붙었다. 삼성전자는 LED 자체로 빛을 내는 ‘마이크로 LED’ 가정용 TV를, LG전자는 돌돌 마는 형태의 ‘롤러블’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 마이크로 LED TV의 출고가는 1억7000만 원,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의 출고가는 1억 원이다.

워낙 높은 가격이라 당장 TV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각각의 특징이 뚜렷한 제품인 만큼 어떤 소비자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110인치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했다. 마이크로 LED는 OLED를 잇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손꼽힌다. 백라이트나 컬러필터를 없애고 LED 자체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자발광 TV다.

소비자가 느끼는 가장 큰 특징은 빛을 손실 없이 구현해 시청 중 몰입감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이 화질을 느끼는 요소는 밝기, 색상, 영상 디테일에 있다. 마이크로 LED는 고휘도의 밝기를 제공하고 빛의 3원색을 스스로 내는 특성을 통해 사물의 모든 색상을 실제에 가깝게 표현해낸다. 

특히 마이크로 LED TV는 무기물 소재를 사용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무기물 소재는 유기물 소재와 달리 수명이 10만 시간에 이르기 때문에 화질 열화나 번인(Burn-in) 걱정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LED 백라이트 액정 디스플레이보다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자를 하나하나 기판에 옮겨 심어야 해 상업용으로 소량 주문제작 되던 마이크로 LED의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했다”며 “초대형 TV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어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중동에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화면 분할 기능도 담았다. 110인치 화면을 50인치 화면 4개로 분리해서 볼 수 있는 '쿼드뷰 (4Vue)' 기능을 통해 뉴스, 스포츠, 인터넷 등을 보면서 동시에 게임 콘솔을 연결해 같은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

주변 인테리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4면의 베젤을 모두 제거한 모노리스 디자인을 적용했다. 5.1채널의 자체 ‘아레나 사운드’는 별도 외장 스피커 없이 생생하고 웅장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 10월 출시된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R
▲ 10월 출시된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R
LG전자는 안정세에 접어든 올레드(OLED) TV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돌돌 마는 형태로 유명한 롤러블 TV를 통해 초프리미엄과 희소가치를 동시에 원하는 최상위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0월 세계 최초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65인치를 선보였다. 출고가는 1억 원이다.

이 제품은 화면이 말려 들어가는 정도에 따라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체 화면을 시청할 수 있는 풀뷰 ▲화면 일부만 노출되는 라인뷰 ▲화면을 완전히 없애주는 제로뷰 등을 지원한다.

특히 제품을 모두 말아 넣었을 때는 그 자체로 인테리어가 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움직임을 감지하는 모션 센서는 사용자가 다가가면 웰컴 조명 효과를 낸다.

LG전자 측은 "OLED TV가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들었다"며 "모두가 선망하는 TV’라는 품격에 걸맞은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고가 TV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관건은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다. 가격은 시장 환경이 조성된 뒤 후발주자들이 뛰어들면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3월부터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의미있는 판매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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