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10일 온라인을 통해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전기차 부문의 경우 2021년 아이오닉 5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 확대하고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전 라인업 전동화를 추진하는 등, 중장기 전동화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고 2040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8~1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UAM 부문의 경우 승객 및 화물을 아우르는 포괄적 제품군 구축,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개발 추진 등을 통해 UAM 생태계 구축 및 리더십 확보에 주력한다.
자율주행 부문의 경우 2021년부터는 레벨 2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에 OTA(Over-The-Air) 업데이트 기능을 추가하며, 2022년부터는 레벨 3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레벨 4, 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지속한다.
수소연료전지 부문의 경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선보이며 글로벌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생태계 확장에 나설 계획이며,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7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현대차는 2025년까지 ▲60조1000억 원 투자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 8% 확보 ▲글로벌 점유율 5%대 달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재무목표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2021년 아이오닉 5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전용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전기차 및 파생 전기차를 포함해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연 56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제품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한다. 2030년부터 우선 유럽, 중국, 미국 등 핵심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전기차로의 라인업 변경을 추진하며,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우에도 점진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상품성 측면에서는 고사양, 고부가가치 모델을 중점적으로 개발, 출시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중장기 전동화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고 204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8~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2021년 전용 전기차 모델 및 파생 전기차를 선보인다. 국내 및 미국 시장에 이어 향후 중국, 유럽 등으로 확대 진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전동화 모델을 통해 럭셔리 친환경차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보급률 확대를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선다. 국내는 2021년까지 초고속 충전소 20개소를 직접 구축할 계획이며, 해외의 경우 유럽에서 아이오니티(IONITY)를 통해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고속 충전 관련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완전한 UAM 시장 실현을 위해 다양한 관련 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하고, 이를 통해 최상의 안전성과 효율적인 비용이 보장된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리더십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레벨 3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오는 2022년 출시되는 양산차에 적용한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및 실증사업을 통해 레벨 4, 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우선 현대차는 현재 양산차에 적용 중인 레벨 2 수준의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기능을 발전시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한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2022년 선보인다.
더 나아가, 운전자의 조작 없이 차량이 자동으로 발렛파킹을 하고 스스로 돌아오는 원격 발렛 기능도 2024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 양산을 위해, 현대차는 센서퓨전 및 통합제어기 성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센서퓨전이란 전방 카메라,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들로부터 수집되는 정보들을 통합 처리하는 기술로, 현대차는 여기에 후측방 카메라, 전측방 라이다 등을 추가함으로써 인식대상 및 인식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카메라, 라이다 등 센서 자체의 인식 성능 향상에도 힘쓸 계획이다.
레벨 4, 5에 해당하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의 경우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지난 8월 앱티브(Aptiv)와 자율주행 합작법인인 ‘모셔널’을 설립한 바 있다.
향후에도 현대차는 다양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자체적인 기술 개발 노력과 함께 중국, 이스라엘, 미국 등 해외 선진 기업들과 전략적 투자 및 협업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선보이며 글로벌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HTWO’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H2)이자 수소(Hydrogen)와 인류(Humanity)라는 수소연료전지 사업의 두 개의 큰 축을 표현한 것으로, 이를 통해 단순한 에너지 차원을 넘어 인류에게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20년 전부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을 비롯해 넥쏘의 국내 판매 1만 대 달성,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의 유럽 및 중동시장 진출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원희 사장은 “2020년은 코로나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도전적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2025 전략 실행의 원년으로서 향후 5년간의 성장기반을 마련한 한 해였다”면서 “급격하게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롭게 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코로나로 인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늘어나고, ▲디지털의 일상화로 자동차 산업 또한 빠르게 디지털화 되고 있으며, ▲각국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확산으로 화석에너지에서 전기에너지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수소 관련 투자 확대로 수소 경제가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는 기존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의 2대 사업구조에 수소연료전지 기반 사업인 ▲수소(H2) 솔루션을 새롭게 추가한 <2025 전략>을 선보였다.
새로운 <2025 전략>은 위의 3대 사업구조를 핵심 축으로, ▲완성차사업 경쟁력 제고 및 전동화 선도 ▲모빌리티 서비스사업 기반 구축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 확보 등을 3대 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및 서비스 사업에 있어서는, 고객 데이터 기반의 최적화된 차량과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밸류체인, 제품, 사업 모델 등 전 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 도입 확대, 시장 기반의 상품 기획, 스마트 팩토리 구축, 전 권역 비대면 판매 및 서비스 채널 확대 등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의 디지털 역량을 고도할 계획이다.
밸류체인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되는 제품에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인 OTA(Over-the-Air) 및 고객이 필요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FoD(Feature on Demand) 서비스를 적용하고, 향후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고도의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25 전략>을 통해 고객의 모든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 및 새로운 수소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친화적 주주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한다.
현대차는 지난 5년간 대외 경영환경 악화와 수익성 부담에도 불구하고 3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해 왔으나, 2020년의 경우 코로나 19에 따른 유동성 확보 필요로 중간배당 지급을 중단한 바 있다.
2021년도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현대차는 향후 유동성 측면과 실적 회복 추이를 고려해 연간 배당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적극적 수익성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를 이어나가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