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15일 600억 원 규모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체했다고 밝혔다. 경영 악화에 따른 상환자금 부족으로 발생했다. 자세한 연체 내역을 보면 JP모건에 원금 약 200억 원과 이자 2000만 원, BNP파리바 원금 100억 원과 이자 1000만 원, 뱅크오브아메이카메릴린치에 원금 약 300억 원, 이자 3000만 원 등이다.
쌍용차가 이번에 갚지 못한 대출원리금은 자기자본금 7492억원의 8.02% 규모다. 현재 연체이자액은 잠정치다.
쌍용차가 대출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만기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21일에도 산업은행에서 대출받은 900억 원을 반환해야 하는 만큼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 썩힌 목소리도 스멀스멀 커지고 있다.
현재 1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거듭되는 경영난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도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투자자 찾기에 한창인데 코로나19 투자로 글로벌 업체들이 투자를 줄이고 있어 쉽게 진도가 나가진 못하고 있다.
새 투자자로는 중국 전기차업체 BYD와 베트남 빈 그룹 등이 언급되고 있고 중국 체리차가가 지분을 보유한 미국 자동차 유통 스타트업 HAAH도 쌍용차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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