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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제네시스 GV70 시승, 감동이 밀려왔다...성능·디자인·가성비 다 갖춘 팔방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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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제네시스 GV70 시승, 감동이 밀려왔다...성능·디자인·가성비 다 갖춘 팔방미인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12.17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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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줄곧 세단만 출시하다 지난 1월 대형 SUV 'GV80'을 출시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수입차를 능가하는 디자인과 성능, 6000만 원대의 비싼 가격에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줄을 섰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중형 SUV 'GV70'도 모습을 드러냈다. 후술하겠지만 순수하게 감동했다. 고급 세단 뿐 아니라 이제는 SUV도 물이 오른 느낌이다. 
 

시승은 경기도 하남에서 가평 카페를 도는 왕복 약 100km코스로 진행했다. 트림은 가솔린 3.5 터보다.

외관은 제네시스 새로운 패밀리룩인 오각형 방패 모양의 크레스트 그릴과 끝이 올라간 두 줄의 전조등 디자인이 특징이다. 역동적이고 우아함을 콘셉트로 잡고 있는데 GV80보다 조금 더 날씬한 탓인지 우아함이 배가됐다.

측면부는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에 쿠페 스타일의 루프라인이 후면부까지 이어져 조화를 이룬다. 쿼드램프가 얇고 세로로 길게 뻗어져 있어 ‘요즘 차’를 넘어 미래형 디자인 이미지를 심었다. 전체적으로 심플하지만 날씬해 주행형 자동차라는 느낌이다.

후면부는 완만한 경사의 뒷유리와 심플하고 풍성한 볼륨이 특징인 테일 게이트에 쿠페형 SUV의 감각적인 느낌을 담았다. 여기에 얇고 긴 쿼드램프를 배치해 강렬한 인상을 연출했다.
 

실내는 국산차 고급스러움의 끝판왕이다. 조작 버튼이 많지 않은 느낌인데 LCD 터치패드 적용을 확대해 인체공학적인 구조로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기어노브도 다이얼 방식의 전자식 변속기를 적용했다. 단순하지만  이런 구조는 운전할 때 확실히 편하다. 내장 컬로도 5가지를 고를 수 있다고 한다.

휠베이스가 2875mm인 만큼 2열도 생각대로 편안했다. 180cm의 성인 남성이 타도 레그룸이나 헤드룸 모두 넉넉하다. 등받이 각도 조절도 가능하고 통풍 시트까지 탑재됐다. 또 스텝 높이는 낮추고 발 출입 공간은 넓어져 어린 아이도 편하고 안전하게 승하차가 가능하다.

시동을 켜보기 전에 제원을 확인해봤다. GV70은 후륜구동 기반인데 가솔린 2.5 터보, 3.5 터보, 디젤 2.2 등 3개의 엔진으로 운영된다. 시승차량인 가솔린 3.5 터보는 최대 출력 380마력, 최대 토크 54.0kg·m을 자랑한다.

정숙성은 뛰어나다. 배기음이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앞유리와 창문에도 차음 유리를 적용했고 엔진룸은 격벽 구조와 2중 구조 플로어 흡차음 성능을 강화했다. 엔진 소음도 거슬리지 않는다.

브레이크는 운전자가 밟는 대로 반응한다. 묵직한 SUV인데 코너워크에도 안정적이고 노면의 반동도 큰 흔들림 없이 운전에 집중하게 해준다.

현대차 특유의 14.5인치 큼지막한 디스플레이도 인상적이지만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헤드업디스플레이(HUD)였다. HUD에 웬만한 정보가 다 적혀 있어 굳이 고개를 옆으로 돌릴 필요가 없다. 여기에 거리, 표지판 등에 컬러로 차별점을 두어 보기도 편하다.  '후측방 모니터'도 지시등을 켜면 클러스터에 나와 앞만 보고 운전해도 큰 무리가 없다. 물론 100% 안전을 위해서라도 사이드 미러는 꼬박꼬박 확인했다.

안전 성능 확인을 위해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려  하니 재빨리 소리와 진동으로 경고해준다. 확인해보니 에어백도 앞좌석 센터 사이드를 운전자 무릎, 전방 2개, 측면 4개 등 총 8개가 기본 적용됐다고 한다. 

자동 차선 변경 기능도 훌륭하다. 2차선에서 추월을 위해 1차선으로 옮기려 하는데 1차선에서 과속하는 차량을 미리 감지해 2차선에 다시 머물다  1차선으로 움직였다. 

세단 ‘G70'에도 있던 터널모드 자동내기 전환도 흥미롭다. 실내가 더워 창문을 열고 주행했는데 터널에 진입하면 ’실내 쾌적한 환경을 위해 창문을 닫는다‘는 문구와 함께 자동으로 창이 닫히고 터널을 벗어나면 다시 열렸다. 

다만 강화된 출력 탓에 연비가 8.6km/l로 다소 낮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또 타원형 스티어링 휠의 그립감은 좋으나 다소 묵직한 느낌이 있다.

GV70 판매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모델 4880만 원 ▲가솔린 3.5터보 모델 5830만 원 ▲디젤 2.2모델 5130만 원부터(개별소비세 5% 기준)다. 각 모델별로 고객이 선호하는 패키지와 선택 사양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다.

럭셔리 브랜드에 주행 성능, 디자인, 가성비 등 뭐 하나 빠지지 않는 팔방미인 같은 차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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