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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 만들어 효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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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 만들어 효도할 것”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12.3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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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외부의 부당한 압력을 거부할 수 있는 준법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준법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 출석한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님의 영결식에서 친구분이 이 회장의 예를 전 산업사에서 접하지 못했다고 하며 ‘승어부’라고 하셨다”며 “선대보다 더 크고 강하게 만드는 것이 효도라는 가르침이 강렬하게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에서 이기고 성장시키는 것은 기본이고 제가 꿈꾸는 승부는 더 큰 의미를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진정한 초일류 기업은 지속가능한 기업이고 이는 기업인 이재용의 일관된 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존경하는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께서 쓰러지신 후 경황이 없던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가 있었다”며 “지금 같았으면 결코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제 책임”이라면서 “4년간의 재판, 조사 과정은 소중한 성찰의 시간이 됐고, 재판 과정에서 삼성과 저를 외부에서 지켜보는 준법감시위원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부께서는 단순히 재판 진행 이상을 해주셨다”며 “삼성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이재용은 어떤 기업인이 되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해야 하는 화두를 던져 주셨다”고 말했다.

자녀들에게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제 아이들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언급되는 일 자체가 없도록 하겠다”며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도 없을 것이고, 제가 한 약속을 모두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어떠한 일이 있더라고 개인적 이익을 취하는 일은 안 할 것”이라며 “오로지 사회에 기여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삼성의 준법감시제도는 많은 변화를 겪으며 지속가능성과 진정성 등이 확보됐다”며 “국내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므로 양형에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 기일은 2021년 1월 18일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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