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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2020년 성적은?...GS리테일 영업익 10%대 증가, BGF리테일 10%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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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2020년 성적은?...GS리테일 영업익 10%대 증가, BGF리테일 10%대 감소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1.01.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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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빅2’인 GS리테일(대표 허연수)와 BGF리테일(대표 이건준)의 지난해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은 매출이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이 늘어났고 BGF리테일은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이 줄어 대조를 보였다.
 
증권가 전망치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지난해 1년치 매출이 8조95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11억 원으로 약 14% 가량 증가했다.

GS리테일 편의점 사업은 4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가시화된다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체인오퍼레이션 등의 효과 더불어 판관비 감소 등의 영향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개선된다는 것.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학생들의 개학으로 특수 입지에서의 상권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수퍼의 영업이익률 4.7% 시현은 경쟁사들 대비 높은 수준으로 추정되며 지난 2년 동안 체인오퍼레이션(발주‧가격‧재고 관리)을 진행한 결과 본부 중심의 영업 관리가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 28개의 부진점 정리로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음에도 인건비, 광고비, 운영비용 등 총 130억 원의 개선을 반영했다”며 “이러한 흐름은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고객 및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수퍼사업 체질 개선과 안정적 편의점 사업 등을 기반으로 앞으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BGF리테일은 매출은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올 한 해 매출은 6조19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16억 원으로 13%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른 추위 등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시장의 기대 대비 부진했고 최근에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관광지‧유흥가‧학교‧학원가 점포 매출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중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경우 경쟁사 대비 특수입지 점포의 매출 비중이 높아 부정적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며 “연결 자회사인 BGF푸드도 최근 센트럴키친을 구축했기에 학교나 학원가의 가정간편식(HMR) 매출이 부진하면 이에 따른 손익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에도 출점을 통한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자영업의 붕괴와 그에 따른 업종 전환으로 출점 수요가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점 성장률이 의미 있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최근 편의점 출점 속도가 빨라져 점포 간섭 효과가 있을 수 있고 배달 및 퀵커머스 시장의 고성장도 위협 요인이기 때문”이라며 “배달 문화의 급격한 확산으로 편의점의 주요 투자 포인트인 1~2인 가구의 HMR 매출 증가 기대감이 예전 같지 않고 BGF리테일의 경우 배달 및 모바일 사업 전략도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특수입지에 대한 코로나 영향 지속돼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지속적으로 점포체질 개선 노력 및 경영 효율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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