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압수수색은 KT&G(대표 백복인)가 합병에 얼마나 관여했는지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KT&G는 자회사인 KT&G생명과학과 영진약품의 흡수합병을 추진하면서 KT&G생명과학의 기업 가치를 무리하게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KT&G는 자회사 KT&G생명과학이 희귀질환인 멜라스 증후군과 당뇨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던 'KL1333'의 전임상에서 독성이 검출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기업가치 평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영진약품과 KT&G생명과학은 2017년 1월 13일자로 합병됐다.
경찰은 지난해 5월부터 KT&G와 영진약품, 옛 KT&G생명과학 임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압수물 분석 이후 마치고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KT&G관계자는 "해당 부당합병 의혹은 사실과 다르며 수사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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