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들과 면담하고 위원회의 독립적 활동을 계속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11일 9시30분께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들과 1시간 10분가량 면담했다.

이날 준법위는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을 위한 이 부회장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도 위원회의 지속적인 활동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면담에는 김지형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전원이 참석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앞으로 이 부회장과 준법위의 면담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앞으로 삼성 준법위의 활동과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30일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과거의 잘못은 모두 저의 책임이며, 최고 수준의 도덕·투명성을 갖춘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나겠다”며 “삼성과 저를 외부에서 지켜보는 준법감시위를 통해 삼성이 우리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준법 문화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는 화두를 던져줬다”고 밝혔다.

준법위는 이 부회장 재판부가 지정한 전문심리위원들이 내놓은 평가를 반영해 최고경영진의 준법위반 리스크 유형화 등에 대한 외부 연구용역을 발주할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