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회(제49회) 발행되는 회사채는 3년에서 5년물이다. 기존 투자자의 만기연장 니즈와 회사의 장기물 회사채 발행 니즈를 적절히 만족시키기 위해 기존 만기 2년에서 최대 5년으로 장기화했다.
발행금리를 민평금리보다 낮게 설정했는데도 성공적으로 투자자를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통상 사모사채는 민평금리에 사모프리미엄을 가산해 발행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성공적인 발행이라는 평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5년물 회사채 발행은 A-등급 및 건설업종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또 민평금리 대비 낮은 금리로 사모사채를 발행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번 사모사채 발행 성공으로 향후 계획 중인 공모사채 발행의 성공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대우건설이 발행한 회사채 중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물량은 총 6017억 원 규모다. 이 중 올해 상환해야하는 자금은 3400억 원이다. 대우건설은 향후 시장상황을 모니터링 해 적정 시기에 공모사채 발행 등으로 해당 자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달 28일 발표한 2020년 경영실적에서 8조1367억 원의 매출과 558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전년 대비로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5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규 수주도 30.8%(13조9126억 원) 늘어나는 등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우건설은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한 대내외 악재에도 지난해 3만3000여 가구를 공급하며 2년 연속 주택공급 1위를 달성했다. 2조 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LNG Train7과 3조 원 규모의 이라크 알포 신항만 후속공사 등 해외주요 거점국가에서 양질의 공사를 수주하며 수주 잔고가 37조7799억 원으로 대폭 증가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내부 경영시스템 및 업무프로세스 고도화, R&O(Risk & Opportunity) 관리 강화 등 안정적인 이익 실현과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41.9%p 감소(247.8%)했으며 순차입금도 4117억 원 감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3만5000여 가구의 주택공급을 계획하는 등 주택건축부문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손실을 선반영한 일부 해외 현장에서 환입도 기대할 수 있어 재무제표의 질적 개선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 비전선포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기업가치제고 활동의 결과가 서서히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1년은 그동안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면서 내실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