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지난해 이라크 항만공사, 나이지리아 LNG(액화천연가스), 모잠비크 LNG 1구역 등 대형 프로젝트 계약을 잇달아 따내면서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5일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2020년 연간 5조7058억 원의 해외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연초 목표(5조696억 원)를 113% 초과 달성했다. 이는 2019년 1조7744억 원보다 221.6% 증가한 수치다.
현대건설(대표 박동욱)은 지난해 10조4904억 원의 해외 신규수주 실적으로 3.2% 증가에 그쳤고 삼성물산 건설 부문(대표 오세철)은 36.5% 줄어든 3조2650억 원,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은 20.8% 감소한 2조4080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대우건설의 선전이 도드라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신규수주 실적은 6조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며 "신규 수주로 보느냐, 기존 수주계약의 연장선으로 보느냐 등의 기준에 따라 신규수주 금액은 달리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월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Starlake City) 투자개발 계약(약 3445억 원)을 시작으로 △5월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Train) 7'(약 2조669억 원) △7월 싱가포르 '주롱 도시철도(약 2770억 원) △8월 홍콩 '판링 우회도로'(약 2600억 원) 등의 계약을 연이어 따냈다.
12월에는 △이라크 남부 '알 포(Al Faw) 신항만' 사업 후속공사(5건, 약 2조8686억 원)를 패키지로 계약하는 성과를 냈다. 연초 대우건설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신규수주 건수는 총 11건으로, 계약 규모만 6조 원에 달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과거 아쉬움을 남긴 해외 현장들이 대부분 손실을 선반영한 상태로 공사를 완료하거나 준공을 앞두고 있어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면서 "즈위티나 발전소 또한 발전소 공사 재개를 위한 여건이 마련되면 추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