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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바이러스 잡고 가습 기능까지...황사철 맞아 공기청정기 신제품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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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바이러스 잡고 가습 기능까지...황사철 맞아 공기청정기 신제품 경쟁 후끈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2.1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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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가전업체들이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판매 경쟁이 뜨겁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집콕'  확산에다 매년 봄이면 반복되는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부터 실내 위생·공기질 관리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미세먼지 이슈가 줄어 공기청정기 수요도 주춤했지만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시장변화에 맞춰 가전업체들도 지난해 11월부터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바이러스 제거 기능을 주력으로 삼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는 전기장으로 필터에 남아있는 세균을 99.9% 살균할 수 있다. 정전커버가 세균에 전기 극성을 부여하고 살균커버가 필터에 전기장을 발생시켜 집진필터에 포집된 세균을 없애는 방식이다. 필터 자체도 항균 섬유인 산화아연항균 섬유로 만들어졌으며 팬 가장자리에 살균 효과가 있는 자외선램프를 설치했다.

LG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에도 항바이러스·항균 효과가 있는 트루 토탈케어 필터가 적용됐다. LG전자·서울대보건대학원이 공동시험한 결과 이 필터는 표면에 부착된 쥐 코로나바이러스를 99.9% 제거했다. 
 

두 제품 모두 공기 중에 있는 바이러스를 필터에 부착시키고 필터의 항균 능력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없애는 살균 기능을 보유한 셈이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선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브 에어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비스포크 큐브 에어는 맞춤형 가전제품 브랜드 비스포크 라인업인 만큼 소비자는 헤링본·스트라이프 등 2가지 패턴과 그레이·베이지·테라코타·딥그린 등 4가지 색상의 전면패널로 제품을 꾸밀 수 있다.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의 특장점도 뚜렷하다. 360도 회전하는 팬으로 여러 방향에서 공기를 흡입·배출할 수 있고 클린부스터 기능으로 최대 24% 빠르게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공기청정 면적에 따라 제품군을 구분하는 방식엔 차이가 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브 에어, LG전자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왼쪽부터)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브 에어, LG전자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우선 삼성전자는 분리·결합이 가능한 제품을 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16평형 비스포크 큐브 에어 두 개가 한 세트로 판매되며 넓은 공간에선 두 제품을 결합해 32평형 제품으로 사용하고 좁은 공간에선 분리한 제품을 각각 사용할 수 있다. 출고가는 기능·디자인에 따라 130만 원~14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된다. 한 개 제품만 따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LG전자는 공기청정 면적이 다른 제품을 1단, 2단으로 출시했다.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1단의 공기청정 면적은 19평으로 출고가는 99만9000원이다. 2단의 공기청정 면적은 30평이며 출고가는 156만9000원이다.

비스포크 큐브 에어 16평형 제품을 별도로 구매하면 60~70만 원의 가격이 책정되는 만큼 삼성전자의 공기청정기가 20~30만 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늘어난 반려동물 가구 수요를 고려해 탈취·털·먼지 제거 성능을 강화한 비스포크 에어 펫케어,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펫 플러스 모델도 출시했다.

▲위니아딤채 위니아 공기청정기
▲위니아딤채 위니아 공기청정기
중견가전업체인 위니아딤채는 ▶가성비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12월 위니아딤채가 출시한 ‘위니아 공기청정기’는 30평형용 대용량 제품으로 출고가는 50만 원대로 비교적 저렴하다.

위니아 공기청정기는 공기청정, 초미세먼지 제거 등 기본적인 공기청정기 기능에 집중하는 한편 상부 핸들, 하부 바퀴, 필터 교체 시기 알림 등으로 소비자 편의를 높였다. 최근 개방형 인테리어를 적용하거나 공간 확장한 가구가 늘어난 만큼 대용량 공기청정기 수요층을 겨냥한 모습이다.
 
렌탈 가전업계에서도 ▶추가 기능이 있는 공기청정기를 출시해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11월 '가습기'로 활용할 수 있는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상부에 탑재된 물탱크에서 수분 입자를 내뿜어 습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또 센서를 통해 실내 습도 수치와 물 부족 및 물통 분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같은 달 SK매직이 출시한 올클린 공기청정기엔 ‘AI 자율 청정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제품 반경 500m 내 접근할 시 자동으로 공기청정기를 작동한다.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선 스마트폰 등으로 GPS를 설정해야 한다.

또 AI 자율 청정시스템은 실내·외 공기질 관련 정보 및 주요오염패턴 등을 수집·분석해 공기 오염이 심한 시간대에 자동으로 공기청정기를 작동한다.
 

▲(왼쪽부터) 코웨이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 SK매직 올클린 공기청정기
▲(왼쪽부터) 코웨이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 SK매직 올클린 공기청정기
코웨이, SK매직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를 고려해 자가관리형 렌탈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코웨이의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 자가관리형 렌탈 가격은 3년 약정 기준 월 2만9400원이다. 방문관리 상품 렌탈료는 3만6400원이다. SK매직의 올클린 공기청정기의 자가관리형 렌탈 가격은 3년 약정 기준 2만6900원이다. 방문관리 상품 렌탈료는 2만9900원이다.

별도 할인이나 멤버십 등을 적용하지 않으면 SK매직 공기청정기의 월 렌탈료가 코웨이 제품보다 월 2500~5500원가량 저렴하다. 공기청정 면적은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 12평, 올클린 공기청정기 19평으로 SK매직 제품이 7평 더 넓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월 대비 40% 상승하는 등 최근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상반기 잠잠했던 미세먼지가 10월부터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것도 공기청정기 판매량에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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