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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5G 서비스에도 ARPU 제자리걸음...올해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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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5G 서비스에도 ARPU 제자리걸음...올해 전망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2.10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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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KT(대표 황창규),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등 통신 3사가 5G서비스 개통에도 불구하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답보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G서비스를 위한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가입자당 평균 매출이 크게 늘지 않아 결과적으로 수익성 개선에는 별 다른 실익을 얻지 못한 셈이다. 

올해 역시 이통 3사마다 중저가 요금제 출시, 5G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감소 등의 원인으로 큰 폭의 상승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각 사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지난해 4분기 평균 ARPU는 3만959원이었다. 1분기 3만1116원보다 낮고, 전년 동기 3만1064원보다는 105원 낮은 수치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KT가 매 분기 가장 높은 ARPU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3만724원), SK텔레콤(3만313원) 순이다. 4분기 ARPU 순서도 동일하다. 

매출 규모 역시 ARPU 순서와 같은 흐름이나 영업이익과 비례하지는 않는다. SK텔레콤이 영업이익은 1조3541억 원으로 3사 중 가장 높았고 이어 KT(1조 1841억 원), LG유플러스(8862억 원)순이다.
 

그러나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2019년 대비 영업이익이 20% 이상 뛰었음에도 이통사들의 ARPU는 큰 변화가 없다.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2년 전 평균 3만300원에 달했으니 오히려 낮아졌다. 

ARPU는 무선수익을 무선 회선 가입자 수로 나눈 것이다. 휴대전화 가입자 수익과 음성 및 데이터 수익, 부가서비스 수익, 약정 및 결합할인 수익 등이 포함된다. 

이통3사는 가계 통신비 인하 정책과 5G 품질 불만 등의 악재가 뒤따르면서 ARPU 상승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월 8만 원 이상의 5G 무제한 요금제 가입 비중도 줄어드는 추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5G 가입자 중 무제한 트래픽 사용자 비중은 약 79.6% 정도. 2019년에는 약 87.5%였다. 

지난해에는 KT만이 4~5만 원대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했지만 올해는 새해부터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서도 중저가 5G(5세대) 요금제를 연이어 내고 있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5G를 누릴 수 있어 좋은 일이지만 수익을 내야 하는 이통사들 입장에선 ARPU 상승 기대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이통사들은 ARPU 하락 가능성은 있지만 전체 수익 측면에서 보면 중저가 요금제 확대로 가입자들이 늘어나 시장 자체가 커져 매출이 올라갈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는 “기존 요금제의 선택약정 할인 대비 ARPU는 소폭 저하될 수 있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입자가 늘고, 매출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 역시 “5G 중저가 요금제로 ARPU 정체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LTE 저가 요금제 가입자의 5G 전환으로 5G 가입자 확대는 물론 ARPU 개선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ARPU 3% 상승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현재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ARPU는 전반적으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통신사 실적은 크게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5G스마트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시티 등과 관련된 망중립성 예외 규정 적용, 넷플릭스 규제법 등 올해 통신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이슈가 많은 편”이라며 통신사의 밝은 미래를 바라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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