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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년 반도체 매출 '100조 시대' 예상...슈퍼사이클 타고 최대 120조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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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년 반도체 매출 '100조 시대' 예상...슈퍼사이클 타고 최대 120조 전망도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2.1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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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내년에 반도체만으로 매출 100조 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D램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전자·IT 업계 호황으로 핵심부품인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큰 폭의 실적 증가세가 예상된다.

최근 2주 사이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내년 실적 전망을 내놓은 4개 증권사 가운데 3곳이 100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을 가장 적게 잡은 유진투자증권도 98조7000억 원을 예상해 100조 원에 근접할 것으로 관측했고 키움증권은 120조 원 이상을 예상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연간 매출 100조 원 이상을 기록한 적이 아직까지 없다. 반도체 호황기로 평가받는 2017년과 2018년에도 매출은 74조~86조 원 수준이었다.

올해도 85조 원 안팎으로 과거 슈퍼사이클과 맞먹는 수준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 비해 15%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2022년 영업이익은 30조 원대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은 60조 원을 예상해 눈길을 끈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과 업황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아졌고 파운드리는 고객사의 아웃소싱 물량확보, 모바일AP 엑시노스도 시장 점유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 32조9000억 원에 달하는 역대급 반도체 투자를 집행했다”며 “올해도 투자는 줄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성장을 위한 기초 공사를 다진 셈”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 100조 원 시대 전망 배경은 업황 슈퍼사이클이다. 슈퍼사이클은 장기적인 가격 상승 추세를 일컫는 말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2017년과 2018년 두해에 걸쳐 일어난 것처럼 올해와 내년 재현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 자료를 보면 지난 10일 기준 DDR4 8기가비트(Gb) D램 현물가격은 3.74달러로 지난해 11월 2.85달러에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낸드(NANA)플래시 가격도 올 하반기에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IC인사이츠 역시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비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가격상승과 함께 올해 글로벌IT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증설 및 투자 수요 증가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한 몫 할 것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과 서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데 1Z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는 수요가 견조한 5G 시스템온칩(SoC), 고화소센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운드리사업 역시 고성능컴퓨팅(HPC), 네트워크, 오토 등 응용처를 다변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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